할머니와 세번째 만남이였다. 할머니께서는 학생이 오는건데도 너무 설레였다고 하셨다.
이 말씀을 들으니 할머니께서 나에게 점점 마음을 열고 계시는것 같아서 기분이 좋으면서 한편으로는 감사했다.
할머니께서는 드라마 마지막회 재방송을 보고있었다며 함께 보자고 하셨다.
할머니와 나란히 앉아서 드라마를 보며 함께 웃기도 하고, 주인공을 향해 화도 냈다.
마치 진짜 친할머니집에 놀러간 기분이 들었다. 할머니와 드라마를 보는 도중 옆집 할머니와 옆집 자원봉사자 은표가 우리 할머니집에 놀러와서 참외도 깎아먹고 넷이서 엄청난 수다를 떨었다.
할머니 두분께서는 6.25 전쟁과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다.
두분께서 직접 경험한 이야기들은 학교에서는 배울수 없는 정말 값진 이야기들이었다.
집에 갈때 할머니께서 참외를 싸주셔서 괜찮다며 사양했는데 할머니는 이가 안좋아서 참외를 먹지 못한다고 가져가라며 손에 꼭 쥐어주셨다.
이가 안좋으신건 몰랐는데, 이가 안좋으시다니 마음이 아팟다.
점점 봉사가는 날이 기다려지고 기대가 될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