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8일 화요일 정오 전화말벗 봉사자들과 다 같이 모여 식사를 했습니다.2015년을 맞아 한 해 동안 활동을 잘 해보자는 의기투합의 자리였습니다. 총 8명의 봉사자 분들 중에서 직장에 다니시는 두 분과 일가친척을 만나기 위해 여행 중인 분을 제외하고 총 다섯 분이 모였습니다. 마침 지난주에는 1년에 한 번 말벗 대상 어르신을 찾아뵙는 현장방문이 있었기에 소감을 나눴습니다. 봉사를 하는 보살님들의 공통된 반응이 한 번 뵙고 나서 전화하는 것이 얼굴을 모르고 전화 할 때보다 훨씬 가깝게 어르신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어르신들 중에 일부는 방문을 부담스러워했지만 대부분은 봉사자분들의 방문을 무척이나 반기셨습니다. 하루 동안 뵈어야 할 어르신들이 많아 한 어르신에게 주어진 대면시간이 30분에 불과했던 것이 아쉽기만 했습니다.
식사 후에는 적묵당 뒤편 옛 도서관 자리에서 봉사자 심화교육이 있었습니다. 그 동안 전화말벗을 하면서 겪었던 어려움들을 해소하고 더 나은 말벗봉사가 되도록 마련된 자리였습니다. 첫 번째 교육으로 전화말벗을 할 때 필요로 하는 기법들의 이론적인 설명이 있었습니다. 전화상담을 비롯하여 말벗의 기본은 경청하기였습니다. 상대가 해주는 말을 처음부터 끝까지 잘 들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냥 듣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음,아,네,그러셨겠네요 등등 이야기를 들으며 적절한 반응을 보일 때 어르신들은 본인이 존중받고 제대로 소통하고 있다고 느끼게 됩니다. 그 밖에도 명료화하기, 바꾸어 말하기, 반영하기 등등 여러 가지의 기법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교육을 마치고는 늘 하듯이 한 달 동안 어르신들에게 전화 드렸던 내용들을 공유하면서 더욱 의미 있고 효과적인 전화 말벗이 되도록 의견을 교환하였습니다. 어르신들을 찾아뵙는 현장방문과 전화말벗 모두 봉사자분들이 있어 가능한 일입니다.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고 어르신들에게 힘이 되는 말벗이 되도록 함께 손을 모으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