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도 진인노인요양원 나눔행사 잘 마쳤습니다.
1년에 한 번 연말이 다가오면 맑고 향기롭게에서는 진인노인요양원(진인선원)을 방문하여
나눔행사를 가집니다. 행사의 내용은 외부 국악공연팀을 섭외하여 어르신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물품후원을 통해 조금이라도 어르신들의 노후가 편해지도록 돕습니다.
오전에는 주방에서 어르신들이 드실 동치미를 다듬어 씻고, 무청은 잘 마르도록 줄어 거는
노력 봉사를 했습니다. 오후에는 본격적으로 진인노인요양원 봉사팀 서영석님의 진행으로
전통놀이 전수자 이동현님의 설장구 및 전통춤, 극단 땅울림의 화려한 사물놀이 한마당
그리고 서울시 무형문화제 21호 휘몰이 잡가 보존회의 채점숙님과 제자들의 경기민요 공연이 있었습니다. 매달 봉사를 하는 우리 진인노인요양원(진인선원) 봉사팀도 흥을 돋우는데 큰 역할을 했지요.
2시부터 4시20분까지 이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고려하여 장소를 옮겨 두번의 공연을 했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샴푸와 로션,비누와 치약, 취침용 매트를 전달하는 나눔행사 전달식도 있었습니다.
어르신들은 봉사팀을 매달 만나고 공연도 볼 수 있어서 좋다며 흥겨워 하셨습니다.
대부분의 어르신들은 표정을 짓는데 어려움이 있어 무뚝뚝해보이기까지 하지만 의사전달이 가능한
분들은 봉사팀을 매달 만나고 공연도 볼 수 있어 좋다며 만족해하셨습니다.
잡은 손을 놓지 않으려고 하셨지요.
공연이 끝나고 진인노인요양원 김미애 복지사님과 함께 행사에 대한 소감을 나누었습니다.
복지사님은 지금처럼만 해주신다면 더 이상 바랄게 없다는 말씀으로 고마움을 표하셨습니다.
또한 진인선원봉사팀의 소감도 들어 볼 수 있었습니다. 부모님을 모시고 살면서 손을 잡아 본 일이
없다는 신입 봉사자는 여기와서 생전처럼 보는 어르신들의 손을 잡으려니 어색했다며 왜 내가 지금까지
한 번도 부모님 손을 잡아 주지 못했는지 모르겠다며 울먹였습니다.
기존 봉사자분들은 처음에는 나도 어르신들 앞에서 노래부르고 손을 잡아드리는 일이 힘들었지만 그 어색함의 시간이 지나가자 내가 어르신들에게 베푸는 것이 아닌 오히려 내가 어르신들의 베품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부모님을 비롯해서 주위 사람들에게 한결 따뜻하게 대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봉사를 통해 내가 얻어가는 것이 많다며 각각 자신의 경험담을 공개했습니다. 어르신들과 마음이 통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정이 쌓이고 쌓여 그리된 것이겠지요.
끝으로 함께 해주신 진인노인요양원의 어르신들께 감사드립니다.
우리 맑고 향기롭게 진인노인요양원 봉사팀과 적은 출연료에도
흥쾌히 공연해주신 출연진 여러분 모두에게도 감사말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