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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 14-12-23

    청소년 요가자원활동(12월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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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에는 아무래도 움츠러들게 마련입니다. 우리 청소년 자원활동가들도 따뜻한 곳에 머물고 싶고 기말고사가 끝나 맞이하는 휴일을 여유롭게 맞이하고 싶을테지만 승가원에서 요가 봉사를 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번달에도 열심히 활동을 했습니다. 유진이는 아침 잠을 쫓아가며 먼 곳에서 달려와 맨 먼저 승가원 강당에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종완이는 수능이 끝나고 공부의 압박에서 벗어나 해방감을 맘껏 즐기고 싶음에도 불구하고 봉사를 선택했지요.순효는 길상사 신도인 어머니의 추천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해 지금까지 성실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종우 역시 어머니가 길상사에서 부처님의 나눔의 가르침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 것을 본받아 지난주에 빠진 대신 이번 주에 승가원 활동에 참여를 했습니다.


정빈이는 첫날임에도 어색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활동에 임해주었고 혜원이는 그 동안 부모님께 잘 못해 드린 것에 대해 봉사활동을 한 번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지요. 성원이는 글쓰기에 부담을 느껴 지난달에 이제 그만 활동을 하겠다고 했다가 다시 마음을 다잡고 평소 성격대로 차분하게 승가원 친구와 함께 했습니다. 상현이는 보고 있으면 모범생답게 반듯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말하는 것도 행동도 예의가 바르지요. 유나는 몇 번 빠져서 얼굴을 잊을뻔했다가 다시 보니 반가웠습니다.


우리 청소년 친구들의 활동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12월 두 번째 활동소감과 글쓰기 주제 : 부모님께 하고 싶은 말


- 정종완 : 두희보다 내가 더 뻣뻣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조금 민망했다.


두희의 웃는 모습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아이들과의 교감을 통해 무언가를 느낀 하루 같다.


- 권순효 : 오늘은 찬양이와 짝이 되었다가 옆에 있던 봉사자 친구가 힘든 것 같아 짝을 바꾸었다.


새로운 짝은 잘 안 움직이려고 해서 오늘은 마냥 힘들었다.


*부모님께 하고 싶은 말이 있지만 집에 가서 직접 하려고 합니다.


- 홍종우 : 오늘은 좀 나이가 있는 형을 맡아서 그런지 요가를 하기가 수월했다. 다만 내 물건에 흥미를 많이 가지고 있어 모자와 안경, 후드티를 벗겼다. 물건을 탐내는 버릇, 목을 건드는 버릇 등을 고치면 매우 좋을 것 같다.


*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은 어머니! 2학년 때는 공부 좀 할 터이니 지금 안 한다고 너무 잔소리 하지 마세요.


P.S 집에 오면 좀 주무세요.


- 노정빈 : 이번 장애우 요가봉사는 처음 하는데 아이들이 다 귀엽고 재미있어서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 제가 맡은 아이가 말도 잘 듣고 장난도 많이 쳐서 재미있었고 좋았냐고 물었을 때 좋다고 또 오라고 해서 보람 있었습니다.


*부모님께 : 요즘 제가 말도 잘 안 듣는데 부모님 다 몸이 편찮으신데 제가 잘 해드리지 못해 죄송하고


이제부터라도 부모님 마음 고생시켜 드리지 않겠습니다.


- 하유진 : 오늘 짝이 된 승가원 아이는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 것 같아서 활동이 조금 힘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다른 것을 시도하려고 하였는데 그것마저도 너무 힘들어서 요가를 조금씩 하면서 대화를 하였지만 알게


된 것은 아무것도 없었던 것 같다. 다음에 또 이 아이랑 짝이 된다면 더 많은 얘기를 해보고 싶다.


*부모님께 : 부모님은 반대할 것 같아 이곳으로 봉사를 오는 것을 말씀드리지 않았다.


하지만 얼마 전에 말씀드리니 대단하다며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혜원 : 요가 중에 왼발, 오른발을 구별해서 드는 동작이 있었는데


성일이가 두 발을 구별하지 못한다고 말하는 듯한 표정을 보여 조금 마음이 찡했던 것 같다.


*부모님께 하고 싶은 말은 몸이 아픈 친구가 내 말을 잘 안 따라 주었을 때도 조금은 내 마음이 답답하고 그런 면이


있었는데 멀쩡한 내가 부모님 말을 안 들으면 두 분이 얼마나 속이 터질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조금씩 고쳐나갈게요!


- 권유나 : 처음에 짝이 된 친구가 힘들어 해서 옆에서 봉사중인 오빠가 짝을 바꿔 주셨다.


그래도 힘들긴 했지만 수월하게 요가를 마칠 수 있었다.


*엄마 아빠께 : 저를 낳아주고 길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건강하세요.


- 홍성원 : 동욱이와 짝이 되었는데 지금까지 같이 한 승가원 친구들 중에서 혼자서 가장 잘 했다.


부모님께는 외부에 나왔을 때는 전화를 잘 받겠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 유상현 : 오늘 민우가 컨디션이 안 좋은지 잘 따라하지 못해서 나도 힘들었다.


다음에는 더 컨디션이 좋은 민우를 만나고 싶다.


*부모님께 드리고 싶은 말은 내년에도 건강하시고 잔소리 안 하게 공부 열심히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