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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 14-11-06

    아름다운 마무리 11월 결연대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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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기부문화 캠페인

'아름다운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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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결연 대상자 - 이성봉 어르신


기초생활보장을 받으시는 독거노인에게 매달 제공되는 급여액은 보통 40만원 미만입니다. 이중에서 20만원은 월세로 지출하고 나머지 20만원을 가지고 생활하십니다. 도시가 아닌 시골에서 살고 계신 독거노인의 경우 한 가지 장점이 있다면 모두 자기 집을 소유하고 계셔서 월세를 지출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이 집이란 곳이 단열공사와는 거리가 먼 오래된 기와집이라서 외풍이 심합니다. 때문에 겨울 난방비 지출에 있어서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때문에 지방에서 각 사회복지관은 에너지효율개선이라는 이름으로 진행하는 주택 개보수 사업을 난방비 지원사업만큼이나 역점을 두고 추진합니다.


지방에서 생활하시는 독고노인이 겨울을 보내기 위해서는 최소 2드럼의 기름이 필요합니다. 도시가스 배관 자체가 설치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가스보다 더 비싼 난방 연료인 석유를 구입해야만 합니다. 석유 1드럼의 가격은 보통 20만원이 넘습니다. 1드럼으로 1달을 지낼 수 있습니다. 그 겨울 난방비를 조금이라도 절약하기 위해 시골에 사시는 많은 독거노인들이 전기장판에만 의존하는 모습도 흔하게 접할 수 있습니다. 가난해서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고 노환으로 몸도 아프고 게다가 혼자라서 외로운 노인들에게 겨울은 혹독한 계절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서울 성북구 정릉2동에서 홀로 사시는 이성봉 어르신(73세)에게도 겨울은 매번 자기단련을 요구해왔습니다. 오른쪽 팔목이 절단되어 있는 장애인이기도 한 어르신에게 겨울은 몸과 마음을 더욱 위축되게 합니다.


겨울이 되면 이성봉 어르신은 난방비로 월 8만원을 지출하십니다. 하지만 12월 15일부터 딱 2달만 가스보일러를 가동하십니다. 겨울 난방비 지출이 가계의 큰 부담이기 때문입니다. 간혹 인근 사회복지관으로부터 겨울을 맞아 10만원에서 20만원까지 난방비 지원을 받는 세대가 있지만 단 1번의 기회가 부여됩니다. 난방비 지원에 대한 수요가 높지만 모두에게 제공할 수 없어 취해진 조치입니다. 이성봉 어르신은 재작년에 난방비 20만원을 지원받은 적이 있어 이제 더 이상 기회가 없습니다.


작년 10월엔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지만 완치가 되지 않아 추운 날씨를 앞두고 걱정이 앞섭니다. 매일 1시간씩 운동하실 정도로 건강하신 편이었는데 이젠 같은 거리를 걸으면 숨이 차오릅니다. 석 달에 한번 동부시립병원에서 MRI촬영으로 폐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있는데 그 동안은 담당의사의 도움으로 검사비 40만원을 면제 받으셨지요. 하지만 이제 그 의사 분이 다른 병원으로 자리를 옮겨 이제는 전액 어르신 부담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검사비는 국민건강보험 급여항목이 아닌 비급여항목에 해당되어 기초수급자나 어르신처럼 장애등급을 받으신 분들도 본인부담을 해야합니다.


젊어서 고향 전라북도 익산에서 상경한 이성봉 어르신은 1985년에 플라스틱 공장에서 일하는 도중, 기계 속으로 끈이 감겨들어갔고 오른쪽 손이 딸려 들어가면서 손목 아래가 절단되는 산업재해를 입었습니다. 몇 달 뒤 아내가 사망하고 자신은 오른손이 없는 장애인이 되어 마음 속 깊은 상처들을 온몸으로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목욕탕에서 때 미는 서비스를 거부당하며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도 맞서야 했지만 혼자 딸 아이 두 명을 길렀습니다. 이제 연로한 어르신은 그동안 오른손 몫까지를 대신해왔던 왼손이 떨리는 증상을 직접 마주하곤 합니다. 왼손의 집게손가락 끝마디는 굳어 버려 움직이지 않고, 수많은 세월을 견뎌왔지만 이제 밥을 먹을 때 손이 떨려 같이 흔들리고 있는 수저 앞에서 낯선 자신을 봅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이성봉 어르신은 재작년 8월 딸들의 소득이 재파악되면서 생계급여가 감소하여 큰 어려움에 봉착하기도 했습니다. 비록 자녀가 있었지만 그동안 어르신을 경제적으로 지원한 적이 없고, 가족관계 자체가 소원했기 때문입니다. 딸들로부터 생일상을 받아보지 못하고, 명절도 혼자 조용히 지내곤 하셨습니다. 동주민센터에서는 자녀 재산에 대한 강제집행을 권유하기도 했지만 차라리 남이 될지언정, 이미 남과 다르지 않은 상황에서 차마 할 수 있는 아버지의 노릇이 아니었습니다.


한국 사회는 고령사회(65세 인구가 총인구의 14% 이상)로 이행 중입니다. 9년째 자살률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 앞에서 시민모임 맑고 향기롭게는 기초생활 및 차상위계층 독거노인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모집된 기부금은 차상위계층 독거노인 결연후원 및 의료비 지원, 난방비 지원, 사례관리 등의 노인복지사업비로 전액 집행됩니다.


? 후원계좌 : 신한은행 100-013-787953 사단법인 맑고 향기롭게


? 거리캠페인 일정 : 11월 2일(일), 11월 30일(일) 성북동 길상사 경내


? 다음 희망해 희망모금 :


" 왼손이 차가워지지 않도록 난방비를 보내주세요"


http://hope.daum.net/donation/detailview.daum?donation_id=1093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