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지만 이번달에도 어김없이 승가원 자원 활동 다녀왔습니다.
요가프로그램에 대한 승가원 친구들의 반응이 평소보다 더 적극적이고 분위기도 밝았지요.
이건 모두 이숙인 요가선생님과 우리 자원활동 친구들이 열심히 해준 덕분입니다.^^
하지만 일부 자원활동 친구의 경우에는 주위가 산만했습니다.
짝이 된 승가원 친구를 잘 돌보지 못하고 개인 행동을 하기도 했지요.
상황이 이러하니 승가원 담당 사회복지사 선생님으로부터
태도가 바르지 못하다는 평을 듣는 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자원 활동을 하기 전에 미리 약속한 바와 같이
그 동안 주의를 받았는데 여전히 같은 행동을 반복하거나
3번 이상 활동에 참여하지 않은 친구들은
앞으로 더 이상 자원활동을 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결정을 내리기 전에 고민을 했습니다.
원칙대로 자원활동을 못하게 할 것인가
아니면 아이들에게 기회를 더 줄 것인가하고 말입니다.
결론은 맑고 향기롭게만의 활동이라면 상관이 없지만
몸이 불편한 승가원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것이기에
마음가짐이 덜 되었거나 성실하지 못한 친구들은
다음을 기약하는 것이 맞겠다는 판단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왜 저런 행동을 할까 생각을 해보면 어머님들 때문인 것 같습니다.
대학에서 요구하는 스펙을 쌓기 위해서 자원활동을 시키신다면 아이들은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공부도 부담되고 힘든데 여기에 자원활동까지 해야 한다니요.
자원활동은 말 그대로 자발적이고 순수하게 참여하는 활동이어야 합니다.
부디 아이들의 의견을 충분히 묻고 자원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 주십시요.
활동 후기를 간단하게 쓴다는 것이 그만
새롭게 일을 맡으면서 느끼는 제 소회를 적는 글이 되고 말았습니다.
넓은 혜량으로 읽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