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수민이와 짝을 했다. 그런데 내 기억 속의 수민이와 다르게 수민이가 오늘은 다른 사람과 선생님이 하는 것을 보고 혼자서도 곧잘 따라하고 계속 방글방글 웃는 표정이었다. 게다가 아이패드에 관심을 보이더니 자기가 직접 사진도 찍어봤다. 옆에 있던 찬양이도 예전에 나랑 했을 때보다 훨씬 요가를 잘 따라하는 것 같았다. 멀리 보이는 인하는 자기를 맡은 승주랑 힘차게 잘하고. 요가를 할 때 오늘같이 적극적인 분위기가 되면 정말 즐겁다. 아이들과도 가까워지는 시간이다. 오늘이 요가봉사의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참 아쉽다. 여기에서 봉사하면서 승가원의 천사들과 정이 많이 붙은 모양이다. 대학생이 되고 나서 찾아오면 다시 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