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12일, 강남구청 역에서 시민모임 맑고 향기롭게가 아름다운 마무리 캠페인을 진행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날은 황순재 선생님을 비롯, 저(신상윤)과 김진우, 김영현, 엄창호 4명의 봉사자가 캠페인에 참여를 했습니다.
부스는 벽 양 끝에 입구, 출구가 있는 것을 생각해 양 벽에 설치했습니다.
역이 역이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한결같이 어딘가를 바삐 가는 사람들,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들,
모임을 가지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책자를 나눠드리기 위해 역을 돌아다녔지만, 눈을 마주치면 의도적으로 시선을 피하는게 느껴지는 사람들이 참 많아
기분이 영 씁쓸했습니다. 다들 관심이 개미 땟꾹 만큼도 없어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그들의 관심을 붙잡아 두기에는
눈빛의 잡아당기는 힘이 너무나 가녀렸던게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힘든 시간 와중에 특별한 손님도 한 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지하철 택배일을 수행중인 할아버지신데,
짬을 통해 역을 구경하고 계셨습니다. 자신의 블로그에 소개를 하려고 한다며
저희의 사진을 촬영해도 되는지 여쭈셨습니다. 인터넷에 내 얼굴을 드러낼 때가 되었는지... 당연히 예! 했습니다.
창호 형은 중간에 일이 있는 관계로 먼저 가시고, 남은 인원이서 시간을 다하여 무사히 정리까지 마치고 해산했습니다.
다들 고생이 많았습니다. 선생님 말씀대로 맨 땅에 헤딩하는 양 일을 진행한다지만 그래도 세상 구경 하는 쏠쏠한 재미가 없잖으니 할 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