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둘째, 셋째주 일요일에는 승가원 장애아동시설에서 청소년 요가봉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각주마다 중고등학생 11명이 장애아동 11명과 짝을 이뤄 요가를 익히는 프로그램입니다.

요가 강사로 둘째주에는 이숙인 회원님, 셋째주에는 김영신 회원님이 자원봉사를 하고 계십니다.

일요일 아침 9시 30분, 시민모임 맑고 향기롭게의 중고등학생들이 승가원 장애아동시설 2층 강당에 집결하면 출석을 확인한 후 스트레칭 시간을 갖습니다.

몸이 불편하고 의사소통이 어려운 장애아동과 호흡을 맞추기 전에 먼저 자원봉사 학생들끼리 호흡을 맞추는 시간입니다.

10시가 되면 학생마다 요가 매트 1개씩을 챙겨서 1층 햇님실로 이동,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장애아동 성원이, 창빈이, 찬양이의 경우는 요가를 배울 수 있는 인지능력을 갖추고 있지 못하지만, 참여하는데만이라도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또 장애아동들은 집중력이 약해서 30분 이상 학습을 유지하는데 무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안마 시간을 삽입하는 등 강약을 조절해서 프로그램은 10시 50분까지 50분동안 진행합니다.

11시부터는 다시 2층 대강당에 모여 학생들끼리 자체 평가시간을 갖고 자원활동 보고서를 작성합니다.

승가원 장애아동시설 측에 보고서를 제출하면 당일 자원봉사활동을 마치게 됩니다.

용서는 가장 큰 수행입니다.

남에 대한 용서를 통해 나 자신이 용서받게 됩니다.

또 용서를 통해서 그만큼 인간적으로 성숙할 수 있습니다.

-일기일회

요즈음 EBS에서 목요일 밤 9시 50분, 대한민국 화해 프로젝트 '용서'를 방송하고 있습니다.

치욕으로까지 느껴지는 용서를 '받아들임'으로 수용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못생긴 너, 못난 너, 잘못된 너, 그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마음은 당치도 않아 보입니다.

장애인들의 자활은 자신을 받아들이는데서부터 출발합니다.

한많은 장애인 가족의 재활은 나 자신을 용서하는데부터 시작합니다.

만약 내가 장애인이 된다면, 내 가족 중에 장애인이 있다면 우리는 과연 그를 용서할 수 있을까요?

그 마음에 대해 보왕삼매론은 '장애 속에서 해탈을 얻으라'고 당부하였습니다.

업장 소멸 또는 화두 타파가 실은 용서입니다, 거룩한 침묵에 기꺼이 스스로 귀의합니다.

승가원 장애아동시설에서

맑고 향기롭게 중고등학생 자원봉사자들이 '나마스테' 합장한 채 우리들의 가장 큰 수행을 익히고 있습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