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5일(목) 오후 2시, 길상사 설법전 지하 거사림 사무실.
왼쪽부터 김경미, 이효순, 이영녕, 임진성 자원봉사자
11월에는 전화말벗 봉사자 간담회를 2회로 나누어 진행하였습니다.
직장생활을 하고 계신 전화말벗 봉사자들의 참여를 위해 셋째주 일요일에 새로운 모임 시간을 마련해보았습니다.
마침내, 2012년 3월부터 활동해오신 이정화, 김영수 봉사자와의 첫 대면이 이루어지게 된 것입니다.
주1회 어르신들에게 전화말벗 봉사는 계속 하고 계셨지만, 평일에 이루어지는 월 1회 정기모임에는 동참해오지 못하셨습니다.
알고보니 이정화 봉사자는 천주교신자로 1994년 3월 26일 구룡사에서 시민모임 맑고 향기롭게가 발족될 당시부터 인연을 지어오신 회원이셨습니다.
또, 김영수 봉사자는 앞으로 진인노인요양원 자원봉사팀으로 합류하시겠다는 맑고 향기롭게 회원의 또다른 원력을 밝혀주셨습니다.
11월 전화말벗 봉사자 간담회에는 이순덕 회원님을 비롯해서 모두 8명이 참여해주셨고, 맑고 향기롭게 사무실에서 또 길상사 설법전 지하 사무실에서 독거노인으로, 차상위계층으로, 기초생활수급자로 겨울을 나셔야 하는 이웃 분들의 어려움을 함께 공감하는 내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조손가정에는 더욱 깊은 시름을 더할 수밖에 없는 계절이지만 다행히도 저희 전화말벗 대상자 중에는 조손가정보다는 대부분 독거노인인 가구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전화말벗 자원봉사자들은 내부적으로 빈곤가정을 선정하고 난방비 및 월동비를 산출했고, 대안을 마련해보고자 서로 머리를 맞대었습니다.
이심전심이었을까요? 회의가 성료된 후 서울시에서 어려운 이웃의 겨울나기를 지원하기 위한 2가지 정책이 연이어 발표되었습니다.
하나는 최저생계비 200%이하 가정을 대상으로, 현재 성북구청의 경우 길음사회복지관, 정릉사회복지관, 장위사회복지관, 생명의전화 사회복지관, 성북노인복지관, 성북장애인복지관 등 이상 6개 관내 복지관에서 접수 중입니다.
다른 하나는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확대된 지원 대책입니다.
전화말벗 봉사자들께서는 첨부파일을 참조하시고, 대상자들과의 전화 상담시 활용해주시기 바랍니다.
11월 회의내용도 이메일로 전송되었으니 꼭 열람해주십시오.
우리들의 세상은 물질이 고도로 계발되었지만 마음은 그만큼 계발되지 못했습니다.
물질은 세상이라고 칭하지만 마음은 미처 세상으로 수용하지 못해왔습니다.
마음이라는 세계는 물질처럼 눈으로 볼 수가 없었습니다, 관념론이나 종교 현상으로 평가절하되기도 하였습니다.
마음으로 지어내는 준엄한 인연과보, 그 업은 나와 상관없는 스님들만의 수행, 또는 신의 뜻으로 돌리고마는 경향이었습니다.
전화말벗 봉사자들은 재가복지사업의 일환으로 독거노인 등 대상자의 정서적 지지에 목적을 두고 추진되고 있습니다.
전화통화 너머 목소리가 서비스의 전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단순하고 미미한 자원봉사가, 이 인과가 계발하는 세상이 단지 마음일 뿐인지, 고독감을 달래주는 상담으로 그칠지 시민모임 맑고 향기롭게의 전화말벗 봉사자들이 흐르는 물을 자부하고 자업자득(自業自得)합니다.
자작자수(自作自受) 외에 다른 아무것도 바라지 않습니다.
11월 18일(일) 오후 12시30분, 맑고 향기롭게 사무실.
왼쪽부터 이찬희, 이정화, 김영수 자원봉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