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상사 경내엔 어느덧 달맞이꽃이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이젠 꽃무릇도 지고, 벌개미취와 코스모스가 한창인 때입니다.
풍성한 한가위 정취를 앞두고 있습니다.
두 번 다시없는 2012년 이 가을을 눈으로, 귀로, 코로, 혀로, 피부로 그리고 가슴으로 만끽하시길 바라는 마음 올립니다.
매월 3째주 목요일 오후 2시면 전화말벗 봉사자의 간담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달에는 창밖 가득 길상사의 운취가 가득한 적묵당에서 모임을 가졌습니다.
11명의 자원봉사자 중 딸랑 3분이 참여해주셨습니다.
이은희, 이영녕, 이효순.
전연미 회원님은 급한 일정으로 활동일지만 전달해주고 되돌아가셨습니다.
요 몇 달 사이 새롭게 활동에 참여하고 계신 신입봉사자들의 열정이 눈부십니다.
직장에 다니시는 분들은 어쩔 수 없고,
임진성 회원님은 남편의 부상으로, 엄경숙 회원님은 어머니의 병수발로, 이순덕 회원님은 본인이 몸이 좋지 않아서, 또 김경미 회원님은 응급실로 실려가 병원에 입원 중인 상태라 얼굴을 뵐 수 없었습니다.
보고 싶은 그리움은 푸른 하늘에 괜한 눈길을 던졌습니다.
홀로 사시는 독거노인들과 마음을 나누느라 고생 하시는 저희 전화말벗 자원봉사자들에게 몸보신이라도 시켜드려야지 이대로 방치할 수는 없겠습니다.
그래서 다음 달 모임에는 점심 회식을 준비합니다.
오후 12시 ~ 2시 30까지 시간을 변경해서 봉사자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오니 잊지 마시고 많이 동참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찬희, 이정화, 김영수 회원님에게는 직장에 월차를 부탁드립니다. ^^
모두모두 완쾌하셔서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 뵙겠습니다.
날짜는 10월 18일,
이번 모임(9월 20일)에서 전화말벗봉사 매뉴얼을 받지 못하신 분들에게 매뉴얼을 전달해드리고, 각 봉사자께서 추천해주신 사례관리 대상자의 초기상담 내용도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매월 진행되는 전화말벗 봉사자 간담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이메일로 회의록을 회람하고 있습니다.
회의록엔 개인정보가 담겨 있어서 개방하지 않습니다.
11분의 우리 전화말벗 봉사자들께서는 전송된 이메일을 확인하시고, 문의사항이 있으시면 담당 황순재 간사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이은희 회원님의 활동일지를 살짝 엿보면서 2012년 9월 전화말벗 봉사자 간담회를 마칩니다.
길음1동에 사시는 김○○ 할머니와의 통화 내용입니다.
8월 21일 :
허리수술(척추협착증으로 인해)을 여러 번 하고, 고지혈증 등 여러 가지로 아픈 데가 많아 우울.
1달에 1번,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 가서 고지혈증 약을 타 먹고 치료도 받는다.
지난번 맑고 향기롭게에서 보내준 농협 상품권으로 검은콩, 현미를 사서 먹으니, 머리숱이 많이 빠져 있었는데 머리숱도 많아져 너무 고맙다.
8월 30일 :
이번 태풍으로 지붕이 조금 새지만, 괜찮다.
방은 그나마 새지 않아 다행이다.
약을 많이 먹어, 신장이 안 좋고 간도 안 좋아졌다.
약을 줄이고, 싱겁게 먹는 방향으로 하라는 처방을 받고 노력 중이다.
지금 복지관에 점심 먹으러 가는 중이다.
9월 11일 :
맑고 향기롭게에서 보내준 연근조림, 비름나물을 맛있게 먹었다.
미역국도 끓여서 밥을 먹었다.
장위중학교 부근 장애인사무실에서 점심(김치, 돼지고기볶음)을 먹는다.
매일 놀러오니 즐겁다.
9월 18일 :
옛날에는 도선사 절에 다녔는데 지금은 월곡성당에 다닌다.
30분 정도 걸리는데 매주 간다.
세례명은 율리아이다.
오늘도 장애인사무실에서 가서 하루 종일 놀다오려고 한다.
감사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