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향기로운 ‘나눔과 자원봉사’
호남 불교계 소외계층에 ‘음식공양’
맑고 향기롭게 부산, 여름봉사 활동
데스크승인 2012.08.09 17:59:43 호남지사=진재훈 기자 | 최병문 부산지사장
호남 불교계 공양 나눔이 경제위기로 얼어붙은 지역 사회에 잔잔한 희망을 전하고 있다.
지난 6일 광주 지산동의 ‘공양 나눔의 집’에서는 맑고 향기롭게 광주전남지부 김용덕 총무와 자원봉사자들이 점심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이곳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12시부터 1시까지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1000원짜리 1식3찬의 점심을 제공한다. 계산은 모금함에 이용객들이 직접 돈을 넣을 수 있도록 해, 다시 소외계층을 위해 쓰인다. 맑고 향기롭게 광주지부는 이와는 별도로 16년째 소외계층을 위한 점심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다. 대상은 부양가족이 없는 독거노인을 비롯해 소년소녀 가장, 장애인 부부다.
지난 1999년 창립한 지역 신행단체인 자비신행회(이사장 이화영)는 매주 네 차례, 하루 평균 120여 세대의 독거노인들에게 도시락 보내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맑고 향기롭게 광주전남지부 봉사자들이 지난 6일 점심 준비하는 장면.
2002년부터는 주4회 80여 세대 독거노인들에게 밥, 국, 반찬 등 밑반찬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2008년 5월부터는 이동급식용 밥차를 제작해 독거노인과 이동이 불편한 소외계층을 직접 찾아가 밥상을 차려 드리는 따뜻한 밥상사업을 펼치고 있다.
2009년부터는 지역 시장에서 행상을 하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따뜻한 도시락을 만들어 지원하는 ‘정(情)도시락’ 지원사업도 전개했다.
또 전북불교회관 보현사(주지 일원스님)경로식당도 하루 평균 100여명의 어르신들에게 점심공양을 제공하고 있다.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서는 도시락도 직접 배달한다. 경로식당은 금산사 복지원과 전북 자원봉사단, 전주운불련이 주축이 되어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연간 2만 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광주 무각사(주지 청학스님)도 대중공양을 펼치고 있다. 4년째 지역 노인들을 위해 복달임 행사를 펼치고 있으며 최근에는 소록도병원을 방문해 한센인들에게 지속적인 대중공양을 약속했다. 또 광주 금선사(주지 일명스님)는 지난 2009년부터 ‘사랑의 밥차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남원 선원사(주지 운천스님)는 자장면 대중공양을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있으며, 공양을 위해 선원문화관을 사단법인화하고 향후 사회적 기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재료와 비용을 자체적으로 충당한다. 지리산 야생 돼지감자를 이용해 만든 돼지 감자차의 판매 수익금을 통해 자장면 대중공양 비용을 마련한다.
맑고향기롭게 부산지부(회장 박수관 영창신기술 대표이사)는 지난 7월24일부터 27일까지 청소년들과 함께 2012년 여름 자원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나눔+배움 부산사랑이 자란다’란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부산지역 중고등학생 700여명과 60명의 지도교사, 대학생들이 참여해 각종 사회복지시설 지원활동, 독거어르신 말벗 등 봉사활동을 했다.
[불교신문 2838호/ 8월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