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마르지도 못한 낙엽들이 어젯밤 도로 위에서
바람에 이리저리 밀려 다니고 있었습니다.
커다란 잎사귀의 양버즘나무 잎들이
떨어져 누운 모습이 쓸쓸해 보였습니다.
낙엽귀근~
뿌리로 돌아간 자연의 도리는 귀로 들어 머리는 알고 있지만
찬 바람에 옷깃 여미는 마음은 그저 헛헛하기만 합니다.
또 이렇게 하루가 가고 있고,
어느새 한 해의 끝자락이 저만큼에 보이고
무심한 세월의 흐름에 그저 잠겨만 있는
자신이 돌아보이는 때문이겠지요.
너무 늦은 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