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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 10-10-16

    결식이웃 김치담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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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일 사이에 같은 인사를 합니다.


“어떻해! 야채 값이 너무 비싸서...”


“어떻해! 우리 김치 할 수 있을까?”회원들과 함께 고민을 했습니다.


지난주 사무실로 어르신 한분이 전화를 하셨습니다.


“오늘 고등한마리가 김치 대신인가요?”


“어르신 김치는 둘째 목요일에 하기 때문에 다음 주예요. 고등어하고 콩나물은 이번 주


반찬이예요.”


“아~그래요. 그럼 다음 주에 김치 주는 건가요?”


“아~~예~~”


이런 전화를 받고 나니 고민은 끝이 났습니다.


배추가 비싸니 무값도 오르고 모든 야채가 덩달아 비싸지는데...


배추 값이 비싸니 무슨 김치로 해야 하나 또 다른 걱정이 생겼습니다.


나라님은 배추가 비싸 얼갈이를 드신다는데..


때마침 홍팀장 지인이 고향에서 농사지은 얼갈이를 납품을 할수 있다는데..


밭에서 금방 뽑은 얼갈이김치를 할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얼갈이는 잘 다뤄야지 풋내가 날수도 있다는 회원님들의 걱정으로 다시 한 번 고민하고...


비싸도 배추김치로 결정...


이제 좋은 물건 공수가 문제인데, 시장에 나와 있는 배추는 값만 비싸지 예전 물건 같지는 않습니다.


수소문 끝에 국장님 어릴 적 친구가 가락시장에 있다는 소식으로 30년 만에 처음으로 전화를 해서 부탁을 드렸습니다.


이리하여 이번 주 김치는 배추와 무를 3:1로 섞은 맛난 김치가 탄생 되었습니다.


그럼 그랬지 뭐라고 이렇게 글을 올리나 하시겠지만, 어제 어르신 한분이 사무실에 찾아 오셨습니다.


갑작이 추워진 날씨에 스웨터를 입으시고 허리가 약간 굽은 78세의 어르신입니다.


“내가 그 비싼 김치를 해줘서 너무 고마워서 왔수”


“내가 오래 있으면 일을 못해. 나 갈라우”


차 한 잔을 급이 드시고 나가셨습니다.


그 김치가 뭐라고 이 언덕길을 지팡이 잡고 어려움 걸음 하셨을까!


마음 한구석이 짠해옵니다.




결식밑반찬 조리,배달 자원활동가 여러분~~


결식후원 회원여러분~~~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