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부터는 봉사를 하겠다는 마음으로 자제정사 봉사에 참석하였다. 1월이었다. 파란 하늘 아래 큰 법당에서 삼배를 올리고 나오는 마음이 자꾸 엄마 생각이 나게 하였다. 하늘 아래 극락세계같은 법당 모습을 엄마께 보여 드리고 싶었다. 그리고 큰 오빠 가족과 함께 오고 싶었다. 그런데 동생에게 말을 꺼내게 되었고 동생은 기쁘게 받아주었다. 그래서 오늘을 고대하고 기다렸다가 오게 되었다. 토요일 날씨가 추워서 엄마 건강이 염려 되었지만 엄마의 마음이 변함없고, 동생도 전화해서 온다는 말을 해주니 참으로 고마웠다. 길을 몰라 돌아가서 도착하고. 올 때는 한참 드라이브를 하듯이 돌고 돌아 도착했지만 마음은 편안하다. 엄마도 좋은 마음이셨고 동생도 좋은 마음이었다. 오늘은 할머니 목욕시키는 일을 하였다. 사실 우리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목욕을 해 드린적이 있었다. 할머니께서 개운해 하시고 나역시 할머니를 씻겨 드리는 마음이 좋았던 기억이 난다. 오늘 할머니들도 그렇게 좋은 마음이실거라 생각하니 힘이 났다. 스님께서 정성으로 닦아드려야 함을 비유해 말씀하셨고, 할머니께서도 모르는 봉사자에게 몸을 맡기면서 미안해 하시고 고마워 하시는 모습을 보니까 내 몸처럼 손길 하나에 마음을 담으려 하였다. 그리고 말해 드렸다. "할머니, 머리 감겨 드려요, 몸에 물 뿌립니다."하고... 놀라시지 말고 편안하게 몸을 맡기시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할머니들께서 기분 좋아하시는 얼굴이면 마음이 밝아지고 아파하시면 나도 아팠다. 한 언니는 머리 맛사지도 잘하고 때도 잘 밀어서 참 본보기가 되었다. 이야기도 나누면서 씻겨 드리는 언니의 모습은 관세음이시다. 엄마께서 할머니 옷입히기를 하셨는데 마음으로 걱정이 되었지만 살짝 보니 잘하셨다. 잘 해주시는 엄마가 고맙고 참 좋았다. 그리고 엄마께서 참 좋으시다고 하시니 기쁜 마음이다. 동생도 잘 해 주어서 대견하고 길을 몰라서 긴 시간 운전하느라 피곤 했을 동생에게 좋은 마음이길 바란다. 오늘 함께 한 봉사자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잘 챙겨 주시는 팀장님, 백선생님, 총무님 그리고 자제정사의 아름다운 자비의 화신 스님들...모두 좋은 날 이어가시길 기원합니다. 감사드립니다.. 다음 달에 뵈어요..합장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2-21 11:21)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2-21 11:51)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2-21 11:51)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2-21 11:52)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2-21 11:52)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2-25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