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율스님의 단식이 중단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얼마나 감사하고, 기뻤던지... 마침 딸애와 도롱뇽을 25마리째 접고 있었거든요. 그러나 다음 날 아침, 조선일보에서 특정인의 목숨을 건 반대에 이처럼 국책사업이 흔들려서야 되겠는가 라는 사설을 보고, 월간 조선의 조갑제씨가 스님의 100일 단식을 확인하지도 않고 기자들이 기사를 함부로 썼다고, 한국 언론이 죽은 날이라고 주장했다는 기사를 보고, 또 그의 홈에서 직접 확인하고는 깊은 절망감이 느껴집니다. 생명의 소중함, 고귀함을 당신을 목숨을 걸고 우리에게 일러주시려던 지율스님의 뜻이 아니 그 숱한 이들의 한결같은 마음을 어찌 이렇게 단 한 마디의 말로 쓸어내 버리는지요? 저 자신을 되돌아봅니다. 오늘의 삶에 있어 진정 내가 지켜나가야 할 소중히 여겨야 할 가치를 무엇이라 생각하고 있는지 그것을 지켜나가기 위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