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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 04-11-19

    일손 못 되어 죄송...(강할머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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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에 귀의 하옵고, 실장님을 비롯하여 맑고 사무실 가족 모든 분들 건상하시죠? 그 많은 김장을 하신다는데,작은 일손도 하나 못 덜어드리니 너무 죄송 또 죄송합니다.(핑개는 생략^^) 어제(18일) 시립요양원에서는 즐겁고 흥겨운 시간과,잔잔한 감동도 있었지요. 인간?(무형?)문화제 5호 이신 박송희 선생님께서 제자 두분을 데리고 처음으로 방문을 하시여 어르신들을 위해 흥겨운 한마당을 펼치셨는데,어르신들이 덩실덩실 춤도 추시고 함께 노래도 하시고, 박송희 선생님과 제자들의 소리를 흥겹게 들으면서 너무들 좋아 하셨지요. 박선생님의 소리가 끝날 때 마다 "언니,언니,언니가 최고야" 하고 주차희 할머니가 외치자 박선생님은 여기에 와서 언니 소리를 들으니 너무나도 좋다고, 다른 곳에서는 언니라고 안해준다면서 정말 즐겁게 받아주셨지요.그런데, 강할머님의 이야기는 정말 감동이였지요. 휠체어를 타고 뒤늦게 나오신 강할머님께 마이크를 드리자, 할머님의 구수한 음성의 소리가 모두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했지요.아니 박송희 선생님을 깜짝 놀라게 한거죠. 소리꾼이 소리를 알아 들었고, 진심으로 인정 해주신거죠. "형님,이제부터 형님이라 부를께, 우리의 대선배님이시네,너무도 소리가 좋고 너무도 깊이가 있고 길이 있는 소리를 하셨어.대 선배님으로 모실께." 농담이 아닌 진심으로, 박송희 선생님은 강할머님의 소리를 인정하셨지요. 그곳에 계신 모든 어르신들께 강할머님과 함께 계심을 자랑으로 아시고 좋은 인연임을 알라고 하셨지요. 박선생님은 이 인연으로 앞으로 자주 요양원을 찾아뵙겠다고 약속을 하시고 떠났지요. 강할머님은 남원이 고향이시고 소리를 일찌기 배우셨다고 하셨어요. 87세의 연세가 너무도 안타까운 아쉬움을 주드군요. 소리의 재발견이라고나 할까요.노환을 앓고 계신 할머님. 가까운 곳에 딸이 있다고는 하지만...-.- 우리들도 숙연한 마음으로 할머님의 건강을 함께 모아 모아서 기원하면서 돌아왔습니다.앞으로도 열심히...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