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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 08-04-14

    백복령 숲에서 보낸 우리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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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 12일(토) 백복령 숲기행의 하루는~~ 양재역에서 정각 아니 3분 지난 7시 3분에 출발했습니다. 연락 없이 도착 하지 않은 분들은 과감히(지송~) 남겨 두고.... 강원도로 들어서니 봄비가 오시기 시작하고, 권옥선, 권상동 두 숲해설가 님으로부터 우비를 준비하겠노라는 연락이 왔습니다. 감사 감사~ 백복령 입구에서 권옥선 쌤과 두분 도우미가 함께 하자며 율동을 합니다. "주먹이 아닌 활짝 핀 이 손처럼 이렇게 마음을 펴고 함께 숲으로 들어가 주십시오!!" 캬아 멋진 말씀~~ 요즘 같은 봄날이라야 나무가 물 끌어올리는 소리, 나무의 심장소리를 잘 들을 수 있답니다. 엄마와 아들이 함께 듣고 있네요. 권상동쌤이 도우미로 오신 또 한분의 예비 숲해설가 젊은이를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건강하고, 푸릇한 젊은이의 꿈~ 소중히 가꿔자시길.... 권옥선 쌤이 일본잎갈나무가지를 들어보이면서 열심히 설명 중이네요. 잎을 갈아서, 일본에서 발견되어서 그렇게 이름이 붙었다네요. 함께 했던 이들이 모두 한 자리에서 증명 사진 찰칵~ 이 사업의 지원금을 잘 받게 하기 위한 노력들인데.... 내년에는 충실하게 지원금 신청 해보겠슴다. 지송! 두 눈을 수건으로 꽁꽁 가리고, 앞사람 어깨에 올린 손으로만 움직임을 감지해 따라갑니다. 믿어야만 합니다. 아울러 숲에서 들려오는 소리들에 귀 쫑긋 세우고 들어봅니다. 모두가 둥글게, 촘촘히 모여서서 서로를 의지해 앉아 보았습니다. 뒷사람을 내가 의지해 편안히 앉고, 앞사람이 나를 의지할 수 있도록 자세를 취하면서 서로서로 의지해서 살아가는 자연의 이치를 온 몸으로 느껴 봅니다. 4월인데도 강원도는 추웠습니다. 비까지 내려 주셔서 가벼운 옷차림을 했던 이들이 난감할 수밖에.... 궁여지책으로 투병 비닐 천막을 임시로 치고 옹기종기 모여 앉아 점심 먹을 준비를 하던 그 정겨움이 그리운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