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생태사찰 가꾸기 봉사활동을 마무리하였습니다.
2020년 3월 26일부터 11월 16일까지
갑작스런 팬데믹으로 예정했던 많은 일들이 연기되거나
그에 맞춰 적응해야하는 어수선한 분위기에서도
자연은 여전히 자기 흐름대로 부지런히 움직였기에,
총 3분부터 시작하여 마지막 즈음엔 각 요일팀이 4분과 함께
길상사 내의 화단을 가꾸었습니다.
예년보다 약간 늦게 시작했던 만큼
모종심기부터 화단 정리까지 부지런히 도움을 주신
모든 보살님과 거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올 한해는 다시금 자연 앞에서 겸손을 깨닫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팬데믹부터 기나긴 장마까지 인간이 조절할 수 없는 일들이 계속 일어났고
아직도 팬데믹의 종식은 멀게만 느껴지는 일상입니다.
그와중에 푸르게 뻗은 나무와 활짝 핀 꽃들은 우리를 위로해주었습니다.
더 많은 분들이 길상사 안의 꽃과 나무를 잘 보실 수 있도록
꽃푯말과 나무이름표를 설치하였고,
때에 맞춰 모종을 심고 잡초를 뽑으며 물을 주었습니다.
이제 연말이 되어 낙엽도 다 떨어지고 가지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긴 겨울이 지나가고 훈풍이 부는 봄이 오면
생태사찰 가꾸기도 다시 시작할 예정입니다.
그때까지 다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