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26일, 전북 부안에 있는 내소사 지장암, 청련암, 관음전과 인근 숲을 탐방했습니다.
처음 계획은 청련암만 참배할 생각이었지만 생각보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어 내소사 암자순례를 하게 되었습니다.
내소사 일주문을 지나 박희준 숲 선생님 들려주는 꽃과 나무에 대한 이야기에 경청하며
3대 전나무 숲길 중 하나인 이곳, 내소사 전나무 숲길을 걸었습니다.
전나무 숲길을 따라 내소사로 이동하는 중에 지장암에 들러 참배 했습니다.
지장암은 호남불교를 중흥시킨 해안선사의 선풍을 드높인 선 수행 도량으로
현재는 일지 스님께서 지장암을 지키고 계셨습니다.
일지 스님은 조금 일찍 지장암에 도착한 저희를 반갑게 맞이해주셨습니다.
일지 스님께서 미리 준비해주신 연꽃차를 마시며 스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일상적인 대화 속에 툭툭 던지는 스님의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마음 속에 잔잔한 울림을 주었습니다.
박희준 선생님은 일지스님의 스승이신 해안선사의 선시를 낭독했고
일지스님은 이에 대한 화답으로 오카리나 연주를 해주셨습니다.
어머니를 그리는 마음이 담긴 스님의 오카리나 연주는 듣는 이로 하여금 심금을 울리게 하였습니다.
갈길이 바쁜 사람들을 너무 오래 잡았다며 공양하러 빨리 가라는
일지스님의 정감있는 말씀을 끝으로 차담이 끝났습니다.
스님과의 차담이 남긴 여운이 계속 남아 지장암을 떠나 내소사로 향하는 길 내내 지장암을 돌아보게 하였습니다.
내소사에서 간단히 점심 공양을하고 청련암으로 향했습니다.
청련암은 약 해발 300m에 높은 위치에 자리잡고 있어 곰소만의 푸른바다의 절경을 한눈에 바라 볼수 있었습니다.
청련암 암주로 계시는 현각스님께서 청련암에 대해 설명해 주셨습니다.
청련암의 역사에 대한 설명과 산속 암자수행생활을 재미있게 말씀해주셨습니다.
청련암을 참배하고 내려오며 관음전과 내소사를 자유탐방하고
곰소만에 있는 젓갈시장에 들른 후 오늘 일정을 마무리 했습니다.
5월 숲기행은 암자로 가는 길이 험해서 힘든 상황에도
노보살님이 기댈 수 있도록 자신의 팔을 선뜻 내어주는참가자의 모습과
암자에서 수행하시는 청정한 스님들의 기운을 듬뿍 받아 더욱 의미있는 숲기행이 되었습니다
6월 설악산 신흥사 금강굴로 향하는 숲기행은
길상사 성지순례와 일정이 겹치는 관계로
7월 7일(토)에 진행될 예정입니다.
참가자 접수는 기존 일정과 동일하게 진행 됩니다.
(참가접수일 : 6월 4일_회원, 봉사자, 신도/ 6월 11일_일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