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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 18-05-07

    <후기>4월 숲기행 전라남도 화순 무등산 규봉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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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28일 토요일, 마침내, 고대하던 맑고 향기로운 암자기행을 진행했습니다. 올해 숲기행은 숲과 더불어 자리잡은 암자를 찾아가 주변 생태와 생태적 삶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기획했습니다. 첫 암자기행의 행선지는 높이를 헤아리기 어렵고 견줄 상대가 없어 등급조차 매길 수 없다는 무등산에 자리한 규봉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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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봉암은 신라 의상스님 창건하고, 당나라에서 구귀한 순응대사가 중창했습니다. 고려 보조국사 지눌, 진각국사 혜심등이 수행하여 득도한 것으로도 유명하며 조선시대의 '신동국여지승람'에는 규봉사라고 할정도 규모를 갖춘 사찰이었습니다.  한국전쟁으로 폐사한 것을 1957년 이한규 스님이 대웅전을 비롯해 3동의 전각을 임시로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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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봉암을 오르는 길에 핀 야생화를 감상하며 2시간 동안 길을 올랐습니다. 내리막이 없이 오리지 오르막 길만 있었지만 나무 그늘막, 선선한 바람, 함께 오르는 도반이 있어 낙오하는 분 없이 모두 규봉암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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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인연으로 규봉암에 거처하고 계신 관묵스님의 설법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오랜기간 선 수행을 해오신 관묵스님의 청정한 법문을 들으며 자신의 어깨에 올려진 짐들을 하나, 둘 내려놓을 수 이었고 그 어느때 보다 가벼워진 걸음으로 무등산을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그 어느때 보다 육체적으로 힘든 숲기행이었지만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다치신 분 없이 무사히 일정을 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참가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음 숲기행은 5월 26일(토요일)에 진행될 예정이며 전북 내소사 청련암과 주변숲을 탐방할 예정입니다. 많은 분들의 참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