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일, 어제 내린 비로 촉촉하게 젖어 신선한 풀내음으로 가득한 상왕산 개심사를 탐방하고 왔습니다. 많은 비가 내릴 것이란 예상과 달리 보슬비가 내려 산행하기엔 더 없이 좋은 날씨였습니다.
7월 숲기행의 첫 탐방지는 상왕산 개심사였습니다. 개심사는 물이 많지 않은 상왕산에 코끼리가 내려와 물을 마시게 하려고 지었다는 경지, 몇 남지 않은 전통적인 재래식 해우소, 다듬지 않은 소나무를 기둥의 재료로 사용하여 지은 전각 등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개심사 주변은 소나무 숲이 대표적인 식생입니다. 개심사에서 보원사 터로 넘어 가는길에 만난 소나무에는 송진을 채취한 흔적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이차대전에 사용되는 비행기의 기름이 부족한 일본이 강제노역을 통해 송진을 채취한 흔적이라고 하니 가슴이 매우 아팠습니다.
보원사 터에서는 5층석탑(보물 제104호), 당간지주(보물 제 103호), 석조(보물 제 102호), 법이국사보승탑(보물 제 105호), 법인국사보승탑비(106호)가 남아 있었습니다. 넓은 평야에 드문 드문 위치한 보물을 보며, 백제시절 성세한 보원사의 규모를에 놀랐습니다. 가야산 100개여개의 사찰의 총 본사이었다고 하니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보원사에 공양을 마치고 서산 마애삼존불상에 참배를 했습니다. 마애삼존불은 매우 복스러운 미소를 짓고 계셨습니다. 이곳에서 함께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서산 5일장에 방문하여 장을 본 후 금일 일정을 완료했습니다.
9월 숲기행은 천리포 수목원과 태산 5일장을 방문할 계획입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