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무소유기행 "법정스님의 발자취를 따라서"
1회 : 4/5 "하동 쌍계사&섬진강 일대"
올해에는 법정스님의 발자취를 따라 법정스님께서 수행하셨던 사찰 또는 인연이 있는 사찰 및 주변의 숲으로 총 6번의 기행을 떠납니다. 맑고 향기로운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셨던 법정스님의 가르침과 이번 무소유 기행을 통해 나 자신을 한 번 돌아보고, 불필요한 것을 비우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자연, 생명, 삶 등에 대한 참다운 의미를 찾아보는 시간을 보내고자 합니다.
제 1회로 4월 5일에는 법정스님의 출가 은사인 효봉 선사를 모시고, 수행정진을 하셨던 하동 쌍계사로 다녀왔는데요.
도착 후 준비한 점심을 함께 먹고, 쌍계 초등학교를 지나 박경리 토지길 일부 구간 걷기로 첫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혜소가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꽂아 두었더니 살아서 나무가 되었다는 천년 넘은 느티나무가 있는 쌍계사의 암자 "국사암"에서 잠시 쉬었다가 쌍계사로 향했습니다.
쌍계사는 삼신산 중 방장산이라 불리는 지리산의 남쪽 산록에 위치한 조계종의 본사로
724년 의상대사 제자인 삼법화상이 당나라에서 육조혜능의 정상을 모시고 눈 속에 칡이 핀 곳에 봉안한 것이 시초라고 합니다.
먼저 법정스님이 수행 하셨던 공간인 금당영역인 "육조정상탑전"을 찾았습니다. 이 공간은 수행자의 공간으로 하안거, 동안거 해제 후 3개월동안만 일반인의 출입이 허락된다고 합니다.
탑전은 법정스님이 효봉 대선사를 모시고, 수행정진을 하신 곳이기도 하지만
평생 잊지 못할 도반인, 수연스님을 만나 동안거를 함께 보냈던 곳이기도 합니다.
특별한 인연일수밖에 없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있습니다.
"독감에 걸린 법정스님을 위해 한약방을 찾아 왕복 80리나 되는 길을 걸어가 읍내를 돌며 탁발하여 한약값을 마련하고
늦은 밤이 되어서야 돌아와 한약을 달여 주었다고 합니다.
근데 수연스님은 오히려 법정스님께"너무 늦어 미안하다고.."말씀하셨다고 해요. "
이외에도 다양한 이야기 박희준 선생님과 국장님께서 들려주셨어요.
쌍계사 팔상전(석가모니부처님의 생애를 여덞폭 그림으로 나타낸 팔상도를 모신 전각)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자유 탐방 시간을 갖았습니다.
서울로 올라가는 시간이 많이 늦어져서 십리 벚꼴길 일부 구간을 자유롭게 걷고, 숲기행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5월 숲기행은 3일에 "경남 청도 운문사&솔숲"으로 갑니다. 다음 기행때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