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8월 숲기행은 춘천시에 위치한 "오봉산 청쳥사&계곡"으로 다녀왔습니다.
그 주는 휴가철가 겹쳐 어느 길로 가도 차량이 많은 날이었어요...
3시간이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는 거리였는데, 5시간 정도를 버스 안에서 보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폭염인데 시원한 버스 안에 있으니 얼마나 좋아.."라며 지루할 수 있었던 시간을
함께여서 즐거운 시간으로 만들어 주셔서 감사했어요^^
버스 안에서는
선생님의 환경에 관한, 숲에 관한 그리고 우리가 가는 곳에 관한 이야기가 계속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올해의 숲기행 주제로 정하신 " 숲 보기, 읽기, 담기"
숲기행을 통해 숲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읽어낼 것인지..마음에 담는 연습을 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시작으로요..
"우리가 자연을 존중하면 자연도 우리를 존중한다."라는 병만족의 모토처럼
짧은 시간이지만.. 숲기행을 통해 자연을 존중하는 마음을 갖고 숲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면
더욱 괜찮은 시간으로 남지 않을까요?
청평사는 댐이 생긴 이후에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곳이었는데, 지금은 배후령터널이 생겨 차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낭만적인 배로의 접근성에 대한 기사를 읽었는데, 당일날 본 모습은.. 그렇지 않았어요. 배에서 내려 걸어올라오기까지가 그늘도 없고 공사로 인한 것인지 굉장히 삭막한 모습이였습니다.
정오가 되어서야 본격적인 숲기행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청평사에는 많은 문화재와 볼거리가 계곡 입구부터 청평입석까지 있는데,
제일 먼저 만날 수 있는 공주 설화를 바탕으로 한 조형물입니다.
공주 설화는 중국 당 태종의 딸인 평양공주를 사모하는 청년이 있었는데 태종이 이 청년을
죽이자 청년은 상사뱀으로 환생하여 공주에게 붙어 떨어지지 않았다는 이야기입니다.
공주탑이라 불리는 문화재 "삼층석탑"
계곡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홀로 서 있는 탑입니다.
그리고 주변에 아홉그루의 소나무가 있어서 붙여진 구송폭포
아홉가지의 폭포 소리가 들린다고 해서 구성폭포라고도 불려진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폭포 앞에서 빠질 수 없는 사진 촬영^^
청평사 고려정원 영지
영지는 주변의 자연경관이나 불탑, 전각등이 물에 반사되어 비출 수 있도록 조성된 못으로
주변의 자연경관을 그대로 살려 어우러져 있는 이 영지는 아마도 자연과 일부가 되고자 했던 이자현의 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합니다
청평사 그리고 회전문
정말 맑았던 하늘만큼 푹푹 찌는 날씨를 경험했던 날이었지만,
아무 사고 없이 잘 다녀왔습니다.^^
이제 무더운 날씨도 이겨냈고, 여름도 곧 지나갈 듯 합니다...
다음달 숲기행 장소는 "원주 치악산 구룡사&계곡"입니다.
9월의 맑은 가을날 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