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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 12-06-25

    선자령에 남긴 글

본문

1.

선자령 숲길을 걸으면서 무엇이 그리 바빴는지 이렇게 예쁜 숲을 볼 새도 없이 지난 날들이

오늘 좋은 친구들과 숲길을 거닐면서 작은 꽃들과 이야기를 마음껏 나누었습니다.

전에 다 알고 있었던 작은 꽃들의 이름을 잊고 있었다는 것이 선자령의 숲의 친구들에게 조금은 미안함을 느낍니다.

범의꼬리가 바람에 산들산들 흔들이는 모습만 가슴 가득 담고 내일을 힘차게 숲들의 노래소리처럼 아름답게 살렵니다.

2. 선자령

안개와 함께 숲을 걸으며

함께 걷는 동행과 이야기 나누는

행복한 시간

사람이 있어서 아름다운 세상을

이야기 한다면

아름다운 숲이 내게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자연과 하나 되고

사람과 정을 쌓으며

선한 마음되어 내려옵니다.

3. 하늘도 도와준 선자령 걷기

자연과 더불어 살고 싶어 산을 자주 찾지만 매번 새로운 느낌이다.

가지런히 자란 풀들, 우뚝 솟은 키 큰 나무들

자연의 고마움과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오늘고 고마운 마음으로

맑은 공기 흠뻑 마시며 즐겁게 걸었다.

아, 싱싱하고 신선한 공기!

4.

오늘도 행북한 하루를 보내도록 도와주신 모든 선한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옛날 선비들이 걸었던 대관령길과 선자령길을 직접 밟아보는 감동이 아직도 가슴에 잔잔하게 남아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접하기 어려웠던, 오랜 가뭄 중에도 계곡마다에서 들려오는 시원한 물소리와 숲속의 그윽한 향기는 충분한 행복감을 안겨주고도 남음이 있었네요.

선자령 아래 예쁜 길들이 자꾸 눈 앞에 아른거리네요. -One詩人-

5.

오랫만에 밟아보는 흙의 푹신한 감촉이 좋았고,

들을 때는 알아도 돌아서면 잊어버리지만

숲의 꽃들이 좋았습니다.

자작나무 숲의 전경이 잊혀지지가 않네요.

여름에 가는 백두산에서도 볼 수 있을거나... 기대하면서

선자령 꼭대기에 있는 큰 비석에 적힌

백두산..선자령..지리산 1700km가

새삼스럽게

우리의 백두대간 줄기따라 한번쯤은 가보고 싶은데

그 꿈이 이루어질 수 있을련지...

오늘 하루 즐거웠습니다.

다리는 아프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