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향기
바람, 나무, 열매, 꽃, 풀, 벌레, 벌, 짐승, 새, 흙, 물, 나비, 송화가루, 찔레꽃 향기
(나열하고 읽기만 해도 그 순간들이 떠오른다면 가슴에 제대로 담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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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봄 봄 봄빛
아기 초록빛
아기 젖내음
보송보송 아기 내음
봄? 초여름 내음
무지개빛 신록의 아름다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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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사스락거리는 보자기에 전등사 경내 솔바람
다향을 보자기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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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에만 느낄 수 있는 바람
따뜻하고, 맑고,
코 끝이 상큼한 레몬향 같기도 하고,
박하향기 같기도 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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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빛 물감에 풍덩
헤엄치다 온 느낌
여러가지 향이 혼합된
토종꿀 같은 향기
하늘색 만큼 푸른 오렴되지 않은
맑은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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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라운 새 잎사귀
파아란 하늘
동글동글 꽃일
소원을 이루어지게 하는
도깨비 방망이 솔방울
향긋하고 혀끝이 시원해지는
초피 잎사귀
보들보들 잎사귀에 돋아난 털
하하하 호호호
웃음 짓게 하는
우리들의 내미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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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숲은
'맑은 냄새'로 가득합니다
숲을 한 바퀴 돌고나니
온통 내게서도 맑은 냄새가 나는 듯
상쾌합니다.
맑고향기롭게 숲기행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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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강화도에서 남긴 짧은 글입니다.
긴 여운이 남습니다.
짧은 글, 긴 여운. 어떠세요?
이렇게 느낌들을 짧은 글로라도 담아내니
함께했던 느낌들을 다시 공유할 수 있어
참 좋습니다.
선자령 다녀올 때도 부탁해요.....
- 도토리 박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