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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 11-06-09

    삼청공원에서 혜화문까지

본문

북촌 한옥마을을 나와 삼청공원으로 향합니다.

삼청이란 ‘물이 맑고 수풀이 맑고, 사람의 마음 또한 맑은 곳’이란 뜻에서 유래되었다 하네요. 호젓한 산책로와 좋은 경치로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찾는 공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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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를 따라 말바위 전망대까지 올라갑니다. 산행이라고 하기는 좀 부족하기에, 등산복 없이 편안한 복장으로 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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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산이 많은 나라입니다. 외국인들이 한국의 특색을 말하는 것 중 하나가 조금만 걸어가면 산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죠.

예전의 산은 미개발지역으로 인식되었지만 이제는 레져, 운동공간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산을 타면서 담소도 나누고 땀을 흘리면서 운동효과와 산이 가진 그 기운을 온몸으로 느낍니다. 앞으로 자연과 사람이 함께하고 공존하는 친환경적인 개발이 절실히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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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발바위전망대에 올라가기 전에 적당한 곳에서 점심식사를 해야 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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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바위 전당대에서 바라본 서울 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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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바위에서 서울성곽길을 따라 와룡공원 방향으로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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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룡공원에서 혜화문으로 가기위해 내려옵니다.


내려오는 길에 성북동을 바라봅니다.


한참 길을 따라 내려오니 성곽이 끊어지고, 돈가스 집이 나옵니다.

워메~~~~~~ 어디로 가야하나 잠깐 망설이다, 방향감각으로 가게옆 골목길을따라 걸어갔습니다.

주택가를 지나면서 틈틈이 성곽과 어울려진 건물과 주택이 보이더군요.

역시 서울이란 곳은 옛날과 지금이 함께 공존하는 곳이란 느낌이 옵니다.

골목길을 따라 걷다보니 혜화문에 도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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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문(惠化門)은 태조 5년(1396) 도성을 쌓을 때 축조된 4소문 중 동소문으로 당시는 ‘홍화문(弘化門)’이라 하였으며, 도성의 동북쪽에 위치하여 함경도 등 북방과 직결되는 관문 구실을 하였다. 비록 도성의 소문 중 하나지만 도성의 대문에 못지않은 기능을 갖고 있었다. 이는 도성에서 함경도로 가는 통로가 이 문과 연결되어 많은 사람들이 통행하였던 데서 비롯된다.

서울의 4대문과 4소문을 만들면서 문의 명칭을 지을 때에는 유교의 덕목이나 가르침을 원용하였듯이 혜화문도 예외가 아니었다. 혜화란 은혜를 베풀어 교화한다는 뜻이다.

옛 혜화문 사진을 보면 고개 가운데 동대문에서 이어온 성벽과 함께 의연하고 당당한 모습의 동소문이 있었는데 일제 때 완전히 철거되었다가 지금의 혜화문은 확장된 동소문 8차선 도로 가운데서 서북쪽으로 약 30m 정도 옮긴 자리에 복원됐다. 1992년 12월 29일에 이전 복원공사를 시작하여 1994년 10월 15일에 완공되었다.

혜화문 맞은편으로는 서울성곽이 뚜렷하게 남아있고 동대문 성곽공원으로 오르는 길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동대문에서 혜화문을 거쳐 숙정문까지 막힘없이 성곽이 이어졌을 텐데

이제는 도로로 분단되고 연이어 원래 자리가 아닌 곳에 복원되어 있는 혜화문을 보고 있노라니

도시화와 근대화라는 미명아래 우리의 전통 문화재가 고통을 당하고 신음하는 현장을

보는 것 같아 안쓰럽기만 합니다.

서울시가 서울성곽 복원공사를 통하여 끊어진 성곽을 다시 이어, 세계유네스코에 등록하겠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무조건 복원만 할 것이 아니라 사람이 함께 길을 따라 거닐 수 있는 전통과 문화의 길 조성이 함께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6월 18일 함께 걸으실 분은 사무국으로 접수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