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7일 토요일 저희 부부가 함께 하는 숲기행, 올해는 서울 근교의 산의 식생을 알아보는 프로그램이 처음 시작하는 날입니다.설레는 맘으로 아침 일찍 부산하게 준비하고, 약속장소인 무학재역으로 달려갑니다. 장소는 서대문구에 있는 안산입니다. 인왕산의 건너편 산이고, 연세대와 봉원사 뒷산입니다. 가까이 있어 자주 지나 갔지만 한번 가보지 못한 산입니다. 높이는 295m 정도인고 정상에는 봉화대가 있었다고 합니다. 산은 아담하고, 많은 나무의 종류를 한번에 볼 수 있는 작은 나무 박물관 같은 산이였읍니다.
안산 지도입니다. 우리는 한천 약수터~봉화약수터~만남의 광장~ 무악정~ 봉수대~다시 한천약수터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숲기행이였읍니다. 마지막 봉수대 오는 코스는 조금은 드라마틱한 산행의 맛도 느낄 수 있었읍니다.
봉수대 정상에서는 탁 트인 서울시내를 모두 함께 할 수 있었읍니다. 건너편 인왕산에는 서울성곽이 한손에 잡힐 듯 합니다.왼쪽 사진이 서울 성곽이 있는 인왕산입니다.
봉수대 밑에는 뜬금없는 앵두나무가 있었읍니다. 앵두나무는 이처럼 높은 곳에서 자생하는 식물이 아니라고 합니다. 아마 봉수대에 살었던 봉수꾼이 이 앵두나무를 심어두고 가꾼 듯합니다. 지금은 없지만 그 시절 외로이 봉수대를 지킨 외로운 봉수꾼의 마음을 느끼게 하는 작은 흔적인 듯합니다. 내려우는 길에 건너편 인왕상 환희사까지 함께한 맑고 회원님들입니다.
즐거운 산행을 함께한 도반에게도 감사 드립니다.
1. 층층나무 숲 2. 자작나무숲
봉화 약수터를 지나면 30여년전 식목행사때 심은 여러가지 수종의 나무숲을 만날 수 있읍니다. 처음 만난 것이 층층나무 입니다. 층층나무는 원래 한곳에 모여 살지 못하는 수종인데, 이 곳에는 군락을 이루고 있읍니다. 아마 강제로 누군가가 심어 둔 것인 입니다.나무의 식생과 상관없이 심어져 어렵게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읍니다. 역시 자연은 그냥 자연 스러운 것이 최선인 것 같읍니다.
사람도 역시 ~~
그 옆에는 독일처럼 북유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작나무 숲입니다. 이국적인 숲을 이곳에서 볼 수 있읍니다.
1. 잣나무숲 1. 박태기 나무 (이름이 재미있읍니다)
뱅크스 소나무 입니다. 고향이 미국입니다. 추운 미국에서 잘 사는 소나무가 이곳에 적응하느라 많이 고생하고 있읍니다. 밑으로는 앵도나무와 같은 박태기나무군락과 그 꽃이 지금 만발하고 있읍니다.
1. 메타세쾨이아 숲 1. 비자림
메타세콰이아숲입니다. 하늘로 높게 솟은 메타세쾨이아 숲도 이곳에 있읍니다. 이국적입니다. 남이섬에도 있읍니다. 비자림은 남쪽에 사는 나무인데, 어찌 이곳에 와 있는지...
아무튼 나무 박물관 같은 이곳에는 전나무 숲도 있었읍니다. 그 밑에서 조용히 명상에 잠기는 기회도 가졌읍니다.
1. 귀롱나무꽃 1. 단풍나무 꽃
1. 종지나물 (미국 제비꽃) 1, 복사꽃
1. 콩제비꽃 1. 황매화
한국의 양생화와 서양에서 온 야생화가 서로 혼재되어 각각의 아름다움을 서로 다투고 있읍니다. 그리고 애기똥풀의 군락지로 가득한 안산의 둘레길이였읍니다. 우리 야생화는 우리 땅에 가장 잘 어울리는 꽃입니다.
1. 황매화(죽단화)와 아기똥풀 군락지
아담하고 아기자기한 서울 서대문 안산의 숲기행을 마치고 나서, 의기투합한 도반님들과 함께 인왕산 중턱에 있는 환희사란 곳에 함께가 보았읍니다. 비구스님이 계신 곳 답게 아름다운 절의 정원과 시원한 정자에서, 그리고 은은히 들려오는 우리가곡이 피곤한 마음과
몸을 쉬기에 아주 좋았읍니다. 정겨운 스님으로 부터 따뜻한 차와 음식도 받아 함께 할 수 있었읍니다.
1. 아담한 인왕산 환희사 마당입니다. 울긋불긋한 야생화와 철쭉꽃이 가득합니다.
마당에 조형물 중에는 개구리왕자도 있고, 수닭도 있었읍니다.
다음날 남산의 숲기행도 많이 기대합니다. 준비하시느라 고생하신 사무국과 박희준 선생님께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