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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 10-08-14

    8월 21일 숲기행 기대감 가득...

본문

경북 군위군 부계면 한밤마을(대율리)을 소개합니다.


8월 숲기행 장소인 영천 치산계곡 답사 후

치산계곡은 너무 좋지만 계곡의 길이 모두 포장되어 있어 숲기행을 하는

우리에게는 조금 부족하다는 마음에

인근의 다른 곳을 찾다가 이 마을을 답사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동행한 담당팀장 지어거사가 마침 이 지역 출신이면서 홍씨라서

홍씨 집성촌인 이 마을을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자연석을 이용해 쌓은 오래된 돌담과 돌담에 기대어 살아가는 생명들이 아름다운 마을이었습니다.

미리 한번 보시지요.ㅎㅎ


이번 숲기행은 치산리의 아름다운 계곡과 숲

그리고, 조상들의 오랜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군위 부계면의 한밤마을로...



마을입구



돌담길



돌담길



돌담길



배풍등



사위질빵



담댕이덩굴



쥐방울덩굴



쥐방울덩굴



꼬리명주나비 - 쥐방울덩굴이 많으니 온 마을을 이 나비가 팔랑거리며 날고 있었습니다.

꼬리명주나비 애벌레가 쥐방울덩굴을 먹고 살거든요.

하지만 다른 농촌과 마찬가지로 이 마을에도 젊은사람들을 볼 수 없어서 안타까웠습니다.



한밤마을 대청 - 정면 5칸, 5분의 동네 어르신들께서 대청한담을 즐기고 계셨습니다.



한밤마을 대청 - 측면 2칸 (무척 넓습니다. 50명은 누울 수 있을걸요)



한밤마을 남천고택 - 뒷마당에서 바라본 안채모습, 부재가 만들어내는 선과 공간이 너무 아름다워서 감탄이 절로..



남천고택 - 우측이 사랑채, 제일 뒤쪽이 안채, 왼쪽이 고방, 우측 가운데가 정지(부엌)



한밤마을 인근 영천 신녕면 치산리의 다랭이논



한밤마을 인근 영천 신녕면 치산리의 다랭이논


아래 내용은 서울신문에 소개되었던 한밤마을의 내용입니다.


[우리고장 최고]


경북 군위군 한밤마을 돌담길


마을 감싸고 굽이굽이 4.5㎞ 산수유와 더불어 한폭의 그림


팔공산 북쪽 자락의 전통마을 경북 군위군 부계면 대율리(한밤마을)는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돌담길을 자랑하는 명소다. 부림 홍씨 집성촌인 한밤마을 돌담길은 200여가구 주민들이 생활하고 있는 마을 전체를 감싸면서 4.5㎞쯤 굽이굽이 이어진다. 길은 넓었다가도 사람 몇명만이 지날 정도로 좁아지는 등 미로와도 같다. 가장자리엔 수백 년의 풍파를 견뎌낸 이끼 낀 돌들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채 켜켜이 층을 이루고 있다. 100% 자연석만으로 쌓은 것이 특징이다. 마치 ‘육지 속의 제주도’를 연상케 한다.

이 마을 돌담길은 한국관광공사가 전국 유명 돌담길 48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가에서 가장 아름답고 보존이 잘된 곳으로 선정됐다. 2005년 당시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한밤마을을 다녀간 뒤 전통 돌담에 대한 문화재 등록 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밤마을 돌담길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문화재적 가치 또한 높이 평가한 것이다.


군위 출신 인기가수 이자연씨는 이 마을의 돌담길에 반해 자신이 직접 가사를 붙인 ‘한밤마을 돌담길’이란 제목의 음반을 통해 한밤마을을 노래하고 있다.


한밤마을 돌담길의 매혹적인 자태는 요즘이 절정이다. 마을 전체의 길을 따라 노랗게 핀 산수유 꽃과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풍경화와도 같다. 돌담은 사계절 저마다의 멋을 부린다. 여름에는 연두 혹은 진녹색의 이끼를 잔뜩 머금고, 가을에는 발갛게 익은 산수유 열매와 조화를 이뤄 운치를 더한다. 겨울에도 앙상한 나뭇가지와 담쟁이 넝쿨이 돌담을 휘감아 경치를 자아낸다.


한밤마을 돌담의 역사는 1000년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주민들에 따르면 신라시대인 950년쯤 마을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터파기를 해 보니 1m 깊이까지 돌이 나오는 바람에 그 돌로 담을 쌓았다고 전해지고 있다. 주민들은 마을이 팔공산 끝자락에 위치한 탓에 오랜 세월 동안 큰 비에 휩쓸려 내려온 돌들이 이 일대에 쌓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마을이 형성되기 이전에는 인근 군위삼존석굴(국보 제109호)을 관리하는 대규모 사찰이 있던 자리로 알려졌다.


주민 홍옥흠(73)씨는 “조상 대대로 돌담의 역사가 유구하다는 것만 전해질 뿐 정확한 연대는 아무도 모른다.”고 귀띔했다. 마을 앞의 1㎞에 이르는 돌방천(높이 2m 안팎)도 결코 흔치 않은 풍경이다.


한밤마을은 요즘 명품마을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정부의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및 농촌마을 종합 개발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국비 등 110억원을 들여 각종 사업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멘트 포장의 마을 안길을 황톳길로 바꾸고 마을 내 경의재, 동천정, 경회재 등 재실 8채와 15가구의 고택을 정비해 오는 5월부터 매월 2차례씩 음악회 등 각종 문화행사를 열 계획이다.


행복한밤마을만들기운영위원회 홍대일(67·계명대 명예교수) 위원장은 “마을 돌담길을 따라 그윽한 문화 향기가 가득히 흐르도록 주민들이 혼신의 노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