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악산 하늘재를 다녀와서.... 2009. 8. 15.(토)
모처럼 하늘 볕이 쨍쨍~ 화창하지만 뜨거운 여름날씨에 가보는 숲기행이었습니다.
그래서 So~~So hot~~ ^^*
'충청도의 숲을 찾아서' 떠나는 다섯 번째 숲기행지는 월악산의 하늘재였는데,
처음으로 열린 백두대간 고갯길 <하늘재>란 예쁜이름처럼 맘껏 월악산 숲자락에 풍덩 빠져본 날...
많은 여름꽃들이, 나무들이, 풀들이, 곤충들이... 방가방가하며 맞아주던 행복한 숲기행길...
그날의 퍼즐조각을 기억나는대로 조금씩 맞춰보는 기분으로 소개합니다. 짜잔...^^*
# <하늘재> 입간판과 함께 한 길벗 님들... 글구 신라, 백제, 고구려 등 영토분쟁의 전략지였다는 하늘과 가까운 하늘재에서의 막걸리^^
# 미륵리석등, 석불입상, 5층석탑, 귀부...
주변에 나무가 심어진 걸 보면 수질정화용 연못으로 추정된다고 희준샘이 말씀해주심
온달장군이 힘자랑으로 공기놀이를 했다는 동글이 공깃돌
맛좋다는 머루열매가 땅에 떨어진지라 실컷 눈요기만...^^
싸리버섯(주황색을 띌수록 독성이 많고, 버섯의 독은 가열을 해도 없어지지 않는다고 함 - 결론 함부로 먹지 맙시당)
딱새가 알을 낳고 키우며 잠시 보금자리로 사용한 연립주택용 우체통새집
닭장 옆에서도 잘 자란다는 닭의장풀은 헛수술로 곤충들을 유혹하고(날 보러 와요~날 보러 와요~^^) 저녁에 녹아없어짐
이질풀(털이 수평으로 북실/이질에 약이 된다고 함) vs 쥐손이풀(털이 아래로 북실)
외국에서 들어와 제자리를 확실히 잡아버린 귀화식물인 달맞이와 개망초(꽃의 모양새가 계란프라이를 닮아서 계란꽃)
물가의 물양지꽃
꽃잎이 깊게 갈라져도 초롱꽃 사촌인 영아자
갈고리털이 있는 열매가 짚신에 붙어 씨앗이 멀리 퍼졌다는 짚신나물
톡~하면 터질 것 같은 열매의 물봉선(꽃 뒤로 확실히 구부러져 돌돌 말린 거)
부드러운 벨벳느낌의 잎과 유령모양의 꽃을 가진 송장풀
새깃모양의 잎이 기름을 발라놓은 듯 반질반질 하다는 기름나물
층층이 꽃을 피운 산층층이꽃
갈고리털이 있어 동물의 몸에 몰래 붙는 안경모양의 열매를 가진 도둑놈의갈고리(소엽3장)
가시로 무장한 며느리밑씻개
뿌리를 찧어 파리를 잡았다는 파리풀
돌콩(꼬투리에 털 많음, 꽃색이 전체 보라색) vs 새콩(꼬투리 가장자리에 털, 꽃의 크기가 큼)
투명줄기의 모시물통이
무잎같으나 먹지 못한다는 뱀무보다 큰 큰뱀무(열매의 갈고리털이 아래로 향함)
꽃과 잎이 만나지 못해 서로를 그리워 한다는 상사화
가운데가 흰 빛을 띠는 흰명아주
나비모양의 잎과 턱잎을 가진 나비나물
할미밀망 vs 사위질빵(여름 개화/수술대가 길다/장모의 사위사랑?!^^)
알알이 영글어가는 밤송이 두형제
끝내주는 향을 가진 칡꽃
넓은잎단풍 당단풍나무
까칠 길쭉 열매를 매단 일본목련나무
'딱~'소리에 도깨비도 도망갔다는 개암나무
참개암(소뿔개암)
잎에서 누린내가 나는 누리장나무
독특한 향의 잎을 가진 산초나무
버드나무의 고목에 산다는 버들하늘소
보기귀하다는 분홍날개대벌레(보통 대벌레는 날개가 퇴화?!)
3지창 더듬이를 가진 풍뎅이류
빨갛게 혼인색을 띤 고추잠자리?
튼실허리와 넓적다리를 가진 큰허리노린재
OO잠자리
하늘재길 초입의 문지기 장승과 솟대
맹독성을 가진다는 흰알광대버섯?
허물만 남기고 간 매미... 맴맴맴~매앰 울면 참매미(참~ 진짜라는 의미로 진짜매미)/촤르르르~ 울면 말매미(말~ 크다는 의미로 큰매미)
# 열매 맺은 노박덩굴, 종덩굴, 백당나무와 마주나는 평행맥의 잎을 가진 말채나무
쥐꼬리모양의 꽃을 가진 쥐꼬리망초
수까치깨(꽃받침이 뒤로 젖혀지고, 열매에 털있음)
이름모를 OO노린재
주홍(?)박각시의 쫌 징그런 애벌레
장님거미(일반 거미와는 달리 머리, 배의 구분이 없음/거미는 곤충이 아니다^^)
# 선물로 받은 덕운스님의 달마도
그 외에도... 많은 내용들이 있었습니다...
당간지주(당의 깃발을 게양하여 신성한 곳을 표시)
보호색을 띄던 자나방애벌레
먹이를 잡으려고 얇게 구멍을 팠을거라는 두더지굴
개구리자리
배초향(지명:방아) 강한향과 돌려나기
향유(2줄 털, 좁은 난형의 잎)
마타리 vs 뚝갈(털과 흰꽃)
쥐깨풀(잎이 갸름,긴 잎자루)
쉽싸리보지말라는 쉽싸리(+마주나기)
.... 기타등등^^
인솔하신 Two 박샘들의 말씀대로
숲에는 여러 가지 생명들이 살고 있었고, 힘겨운 산행이 아닌 즐겁고 행복한 여름 산행이었습니다.
어느덧 하늘은 높고 푸르러 지고 있습니다.
날은 덥지만, 점점 가을이 오고 있는거겠죠?
이 여름이 다가기 전에 맘껏 뜨거운 여름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지나고나면 아쉬움이 솔솔~ 남을지도...^^*
9월 숲기행때 또 뵈요~~~ 행복한 인생
[ 기타^^* ]
# 산수국 - 수국(범위귀과) vs 백당나무 - 불두화(인동과)
- 가장자리에 꽃잎처럼 생긴 가짜꽃인 꽃받침조각과 중앙에 진짜꽃을 갖는 산수국(열매O)
- 가지 끝에 열매를 맺지 못하는 장식꽃을 가진 수국(열매X)
- 가장자리에 꽃잎처럼 생긴 가짜꽃인 꽃받침조각과 중앙에 진짜꽃을 갖는 백당나무(열매O)
- 백당나무의 품종개량으로 열매맺지 못하는 장식꽃을 가진 불두화(열매X)
# 불갑사의 석산
- 암술머리가 없어 열매를 맺지 못함(일본 부처님꽃, 불화의 방부제역할로 절에 많이 심음)
# 마디풀 vs 매듭풀(줄기에 털이 아래로 향함) vs 둥근잎매듭풀(줄기에 털이 위로 향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