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화장품 만들기에서는 5월의 셋째 수요일인 20일, 7명의 회원이 모여 ‘알부틴 화이트닝 세럼’을 만들었습니다. 세럼은 ‘맑고’의 화장품 중 가장 인기가 좋은 제품입니다. 월귤나무에서 추출한 알부틴을 듬뿍 넣어 만든 세럼 5병을 앞에 두고 신참회원 한 분은 “5만원으로 25만원어치 만들었다”며 뿌듯해했습니다. 시중에서 세럼은 30ml 또는 50ml 한 병에 몇 만원, 심지어는 십수만원을 훌쩍 넘기도 합니다.
요즘 ‘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이란 책이 화제입니다. 실제로 유명 화장품 회사에 다녔던 저자는 스킨-세럼-로션-크림, 우리가 흔히 ‘기초 4종 세트’라고 부르는 제품들이 내용을 알고 보면 사실은 같은 것이라고 합니다. 물에 기름을 섞었느냐 기름에 물을 섞었느냐의 차이와 농도, 약간의 재료만 다를 뿐이랍니다. 더구나 화장품에는 방부제를 비롯해 일반인들은 잘 알지 못하는 수많은 수상한 성분들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한 두가지면 충분한 것을 온갖 이름에 속아 몇 가지씩 바르는 것은 피부의 자생력을 해치는 일이기도 하답니다.
친환경 화장품을 직접 만들어 쓰는 일, 돈만 절약하는 것이 아니라 내 피부를 지키는 일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