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09/20(토) 전라도 함평의 불갑사를 찾아서...]

덥지도 않은 다니기 좋은 날씨에

맘편한 <맑고>님들과 함께

운 좋게도 불갑사의 꽃무릇축제기간에 맞추어 숲기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많은 인파 속에 약간의 복잡함과 소음공해가 있긴 했지만,

불타는 듯한 붉은 꽃잎으로 유혹하는 듯 요염한(?) 자태의 꽃무릇를 원없이 아주 실컷 볼 수 있었습니다.

# 불갑사의 꽃무릇 군락 : 귀화식물이 자생식물을 밀어내면서 종 다양성의 문제를 초래한다고 하심

석산(石蒜/꽃무릇) Lycoris radiata

수선화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일본 원산

산기슭이나 습한 땅에서 무리지어 자라고 절 근처에서 흔히 심는다.

꽃줄기의 높이는 약 30~50 cm

잎은 길이 30~40cm, 너비 1.5cm 정도로 길쭉하며 10월에 나왔다가 다음해 5월에 사라진다.

잎이 떨어진 9월에 산형꽃차례로 붉은 꽃이 피는데, 꽃덮이(화피)는 여섯 조각으로 거꾸로 된, 얇은 바소꼴이고 뒤로 말린다.

수술은 6개이고 길이 7~8 센티미터로 꽃밖으로 나오며 암술은 한 개이다.

열매를 맺지 못하고 꽃은 쓰러지며 그 뒤에 잎이 나온다.

비늘줄기(인경)로 번식한다. 비늘줄기의 한약명이 석산(石蒜)이며 해독 작용이 있다.

(위키백과 참조)

- 둥근잎유홍초(메꽃과) : 덩굴성 한해살이풀로 깔때기 모양의 주홍색 꽃이 핌(둥근 열매에 꽃받침이 남아있음)

- 익모초(꿀풀과) : 두해살이풀/연한 홍자색 꽃이 층층이 돌려가며 핌/네모진 줄기(꿀풀과의 특징)

- 박주가리(박주가리과) : 덩굴성 여러해살이풀/줄기나 잎을 자르면 끈적한 흰 즙이 나옴/뿔모양의 열매가 익으면 긴 흰털이 달린 씨가 바람에 날림

* 열매가 덜 여물때 안에 있는 내용물을 먹기도 했다고 함

- 예와 덕을 겸비한 예덕나무

- 수련(수련과) : 여러해살이풀/수면에 뜨는 둥근 잎이 길게 갈라짐/낮에만 피고 밤에는 오므라들어서 <잠자는 연꽃(수련)>

- 이질풀(쥐손이풀과) : 여러해살이풀/줄기에 털/갈라진 손바닥모양의 잎/이질병의 치료에 쓰인다 하여 <이질풀>

- 모감주나무 : 꽈리모양 열매속의 까만 씨앗 3알/까만 씨로 염주를 만들어서 <염주목>

- 까만 씨를 염주로 사용한다는 무환자나무의 열매

- 쏘이면 무지 아프다는 쐐기

- 가지가 층층이 뻗어서 층층나무

- 굴참나무의 엄청 큰 도토리 모자(?)

# 불갑사

- 대웅전 : 마당에 탱화를 거는 탱화지주가 비스듬히 있음/일반 사찰과는 달리 사천왕문과 법당 사이에 만세루가 가로막고 있음(잘못된 복원설)

- 배롱나무 : 꽃피는 기간이 길어서 나무백일홍/간질거리면 잔가지가 흔드리면서 간지럼탄다 하여 간지럼나무

- 스마일표정의 굴뚝

- 팽나무와 갈참나무의 연리목 (인접한 다른 종류의 나무 줄기가 만난 것)

- 일광당의 특징 : 자연스런 굽은 기둥/맞배지붕/기둥마다 포가 있는 주심포양식+익공양식이 혼합됨

# 용천사

- 용천사 오르는 계단과 처마 끝의 풍경소리, 천연화분 속의 꽃무릇

- 함평 용천사 석등 : 석등은 절안을 밝게 밝히는 기능외에 부처님의 빛이 사방을 비춘다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고 함

- 고마리(마디풀과) : 덩굴지는 한해살이풀/무리지어 자라므로 고만 피라고 고만이

- 쥐꼬리망초(쥐꼬리망초과) : 한해살이풀/네모진 줄기/작은 입술모양의 분홍색꽃

- 석산(수선화과/꽃무릇) : 여러해살이풀/암술대만 있고 암술머리가 없어 열매를 맺지못함/잎이지고 꽃이 핌

- 옥잠화(백합과) : 꽃봉오리 모양이 옥비녀같다하여 옥잠화

- 풀향의 개비자나무 (개비자나무과)와 레몬향의 비자나무(주목과)

# 포자로 번식하는 고사리류(양치식물) - 고비, 십자고사리, 개가지고비고사리 ...

- 따뜻한 곳에서 자라는 참식나무(녹나무과)

- 남쪽지방에서 잘 자란다는 어린 자금우(자금우과)

- 제피나무

- 뚜렷한 잎맥의 까치박달나무 잎 (자작나무과)

- 산감나무의 작은 열매

# 수피비교 vs 연리목

- 산감나무, 굴참나무, 왕서어나무, 곧게 쭉 뻗은 졸참나무 수피

# 퀴즈 vs 상품(하트모양의 가래열매)

Q1 상사화의 종류는? 개상사화, 붉노랑상사화, 백양꽃, 흰상사화...

Q2 자기보호를 위해 가시를 갖는 나무는? 주엽나무, 아까시나무, 조각자나무, 매발톱나무...

Q3 떡을 만드는 모시풀, 떡쑥, 수리취 등의 솜털의 기능은? 곤충의 애벌레가 잎을 갉아먹기 힘들게함(떡을 쫄깃하게 함)

Q4 식물의 씨앗이 이동하는 방법은? 기계산포, 동물의 몸에 부착(동물산포), 새의 먹이(조산포), 바람(풍산포), 중력산포

모싯잎떡을 못먹어 봐서 아쉬웠다는 님

여러 친구들과 함께한 숲 동행이 즐거웠다는 님

보는 즐거움으로 꽃무릇의 美에 듬뿍 취했다는 님

다시 오고 싶은 맘이 든다는 님

염주를 만들었다는 모감주나무와 무환자나무가 인상적이었다는 님

꽃무릇이 이렇게나 많은 줄 몰랐다는 님

꽃무릇 군락지를 '불타는 모악산'이라 표현한 시적인 님

나홀로 숲기행으로 남친짝지를 만나 오가는 길에 인생사 얘기를 잘 들었다는 님

마을에 있었으면 우대받았을 느티나무의 힘겨운 숲속 생존이 안타까웠다는 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슬픈 꽃무릇 전설이 기억에 남는다는 님

불갑사와 용천사까지 덤으로 꽃무릇을 실컷 보아서 좋았다는 님

상생의 논리를 배웠다는 철학적인 님

사랑으로 충만한 기쁜 자리였다는 님

성의껏 답변해주신 인솔샘께 감사드린다는 님

함께였기에 잘 다녀왔다는 멋진 멘트를 날리신 님

산책하듯 즐거움 속에 지치도록 꽃무릇을 보고, 변화무쌍한 날씨덕에 사계절을 경험한 듯 하다는 인솔샘

즐거우셨나요?(넵) 행복하셨나요?(넵) 저도 행복했습니다... 라며 멋지게 마무리 해주신 희준샘

함께여서 즐거웠고

함께여서 행복했고

함께여서 정말로 좋았던 숲기행이었습니다.

꽃무릇 예찬 - 정형택

그 누가, 그대를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 했던가

별을 소망하다

별빛닮은

개똥벌레가 있듯

영원한 사랑 꿈꾸다가

못다한 사랑

꽃으로 피워낸

오, 뜨거운 열정이여

죽어도 다 할 수 없는

사랑의 꽃이여, 꽃무릇이여

무릇, 사랑이란

가고 오고

떠나고 남고

만나고 헤어지고

돌아서고 돌아오는 것이어서

기다림이 더 아름다운 사랑이여

기다림으로 마음 설레이는 꽃이여,

꽃무릇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