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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 08-05-21

    땅끝 해남의 대흥사와 미황사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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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끝 해남의 대흥사와 미황사를 찾아서... (2008/05/17~18) ]


올해 첨이자 마지막이 될 1박2일 숲기행은 누구보다도 내겐 남달랐던 것 같습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하나 늘 예외란 있는 법인가 봅니다.


이번 일정은...

만나서 방가방가 시간과 장시간의 버스 하행길 (땅끝이란 말이 실감됨 -.-;;;)


휴게소 옆 잔디에서의 알콩달콩 나눔의 점심시간


대흥사 주차장 옆 십리길 산책과 두륜산 식생 탐사

▷ 중반의 설설(?) 일정 (좁은 산길&많은 인원이라 인솔 샘의 설명이 한쪽 귀로 자꾸만 흘러감)

▷ 후반의 빡센 산행 일정 (삐질삐질 땀과 부실 무릎으로 돌산을 오르는 길이 쉽지 않았지만 소박하면서도 웅장한 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이란 귀한 선물보따리를 받음)

→ 샘 뒤에 바짝 달라붙어 설명을 듣다가도 자꾸만 뒤쳐지는 몸과 맘의 딴짓 (죄송 -.-;;;)


대흥사에서 짐풀기


첫 경험한 산사예불 (타종교인이라 낯선 분위기 속에 꿔다놓은 보리자루마냥 귀퉁이에 있다 중간에 설설 눈치보며 뒷문으로 뺑소니 침, 첨에 맘을 다스리는 듯한 여러 사물의 소리를 들으며 참선하는 것은 좋았음, 이쪽 저쪽 여러 방향을 향해 많이 절하는 것의 의미가 있는 듯하나 잘 모르겠음... -.-;;;)


숙식을 겸한 산사(대흥사)체험 (고된 산행 덕에 밥맛이 꿀맛&잠도 드르렁 쿨쿨 ZZZ)


새벽예불 (잠뽀에다 아침잠이 많아서 무단 땡땡이)


갈까? 말까? 잠시 고민하다가 귀한 숲기행 시간을 잠으로 채울 수 없다는 생각에 도전!!

새벽입산과 천년수 글구 두륜봉...

▷ 깜깜한 초입길에서 서서히 밝아오는 돌길 산행길

(부실한 복장 탓에 가져간 미니담요를 추우면 망토삼아 더우면 치마삼아 걸치면서 노련한 선봉장님의 뒤를 쫄랑쫄랑 따라감)

일찌감치 아침준비를 하는지... 우리들을 반기는지... 지저귀는 산새소리의 배경음... 아~ 좋다^^*

▷ 엄청난 기운으로 맞아주던 천년수 (신령한 기운 탓에 마치 산신령이 숨어 있는 듯...)

▷ 푸른 초원 속 5층 석탑과 멋진 주변 (돌 식탁과 의자인 듯 우물인 듯 있었고, 굴러다니는 맷돌... 탑돌이)

▷ 최상의 아침만찬

멋진 주변 환경을 배경으로 돌바닥에 차려진 아침상은 즉석김밥과 샌드위치, 떡, 금치, 참외 디저트... 최상의 아침상을 받아먹은 기분임^^

▷ 두륜봉 정상

정상에서의 느낌은 말로 표현 불가능할 정도의 장관을 보여줌

디카 고장으로 담아올 수 없었으나 맘 속에 깊게 각인됨

물 흐르듯 흘러가는 구름바다와 상큼한 바람 때론 무서븐 칼바람

(자연의 대장관 앞에 인간은 그저 그 안의 한 작은 존재임을 새삼 절감하고 산에 오르길 참 잘했다 생각함)

▷ 떨어진 갈색 붉가시나무잎 덕분에 가을숲 풍경을 풀풀 내던 산책길 하산.


(멋진 두륜봉에 올랐으니 미황사에는 안가도 되겠다던 제 말에 ‘절대 그렇지 않다’고 강조하신 선봉장님의 말씀...)


또다시 약간의 기대 속에 도착한 미황사....


마치 한폭의 그림엽서인양 고풍스런 멋진 자태을 은근히 드러내는 듯 했습니다. 또다시 뾰옹~~

바닷길을 통해 불법이 인도에서 유래되었다는 남방유래설의 미황사 사찰(기둥을 받치는 연꽃모양 주춧돌의 거북, 꽃게그림)

단청이 벗겨진 미황사 대웅보전과 운동장 같은 큰 마당

→ 단청의 나무를 보호하는 기능을 상실하여 흰개미의 공격을 당함

(70% 국고지원에도 30%의 자금 마련이 힘들어 보수를 못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듣게됨)


미황사 주변을 돌면서 식생에 관한 설명을 듣고,

오픈되어 자연스런 부도전을 멀리서 잠깐 감상하고(넋나가듯 털푸덕 땅바닥에 앉아 작은 선개불알풀을 오랜 동안 보고 있었음)...


점심공양 (미황사의 공양이 유명하단 말은 사실임^^*)


글구 숲기행에 관한 짧은 소감과 평가...

장시간의 우중 상행길 (오는 내내 침을 젤젤 흘리며 쿨쿨^^)


그래도 숲기행 중에 맛난 숲속 길벗의 소개를 안하면 섭섭하니 소개해 봅니다.

음...

수피의 흰줄기가 국수자락 같다하여 국수나무

극상림에 존재한다는 울퉁불퉁 근육나무 서어나무

상큼한 향의 비자나무

남쪽에서 난다 하여 남오미자(5미중 쓴맛이 강)

서양아이비와 비슷한 송악

별처럼 잎에 털이 많다는 덜꿩나무

사약으로 사용한 독초 천남성(포안에 꽃이 숨어있음)

열매의 모양이 골무모양이라는 골무꽃

참참참 참나무류(묵이 적게 나온다는 상수리&굴참나무, 묵이 많이 나온다는 졸참나무, 잎자루가 긴 갈참나무)

가로수로 많이 식재하는 쥐똥나무

잎 뒷면에 Y자모양의 흰 기공선이 있는 편백나무

잎 끝이 붉은 빛을 띠던 후박나무

새로 나온 잎이 여린 빛으로 아래로 쳐져있던 샌달나무

맘 넓은 모양의 잎과 후두둑 떨어지던 흰꽃의 쪽동백나무

초록 동글열매의 팽나무

보들보들 촉감의 부드러운 도토리를 내는 붉가시나무

황칠나무

외래식물로 토끼풀과 함께 들여왔다가 생산성이 떨어진다 콩과식물 자운영

구슬모양의 열매로 아이들 장난감용 남도식물 멀구슬나무

딱딱한 코팅질 잎의 생달나무

흰 꽃봉오리를 달고있던 때죽나무

이른 봄에 잎을 돋구기 위해 물을 많이 빨아올린다는 이유로 수액체취를 당하는 고로쇠

포복경의 식용가능하나 맛없는 뱀딸기

쇠별꽃과 자주괴불주머니

일부가 겨울을 지내므로 나무로 칭한다는 좀깨잎나무

잎이 작은 참가시나무

솜털이 많은 떡쑥(섬유질이 많아 쫄깃한 떡을 만듬)

3하트잎의 노란 괭이밥

백당나무의 무성화로 품종개량하여 암수술/열매없는 불두화(대웅보전 앞 양쪽)

→ 원예종으로 도입한 수국

→ 산지 그늘에서 무릎높이로 자라는 산수국

사용하지 않는 우물가 벽돌에 다닥다닥 붙어있던 콩을 반으로 쪼게 놓은 듯 하여 콩짜개덩굴

→ 늘푸른잎으로 갈색포자엽을 지님/물을 먹으면 해면조직이 많아 뿌리가 비대해 진다는 제주의 콩짜개난과 유사함

우물가 돌계단 위 향적당 마루에 한여름의 시원한 그림자를 만들어 준다는 비파나무와 유자나무

어리연, 수련, 애기부들 ... 정수식물(물을 정화하는 수생식물)

남도식물 보리장나무

태우면 노란색 재가 나온다 하여 노린재나무(태워서 검은 재가 나오면 검노린재나무)

더위를 휘~익 날린다하여 잠시 맛보다 퉤퉤해버린 쓴맛의 익모초

분양받은 동글이 차나무씨

→ 발아시간이 길고, 직근성뿌리를 가지고 있어 지상/지하부가 비슷하게 자라며 뿌리를 깊게 내리므로 옮겨 심을 경우에 잘 죽음

→ 시집가서 잘 살라는 뜻으로 차나무의 씨앗을 시집갈 때 넣어 보내기도 함

정말 작은 선개불알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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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센 일정이었으나 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과 서산대사 부도전, 천년수를 보아서 대흥사에 다녀왔단 소리를 할 수 있게 해주시고, 한 폭의 그림 같은 육지끝 최남단 천연사찰 <미황사>를 볼 수 있게 해주신 인솔샘과 팀장님... 감사드립니다. 꾸벅~~ m(_ _)m


나홀로 숲기행으로 만난 길동무 짝지=맘 따스한 햇살같은 감로행(법명) 분란언니...

잘 챙겨 주셔서 감사하고,

다리를 다쳐서 함께하지 못한 순빈언니... 빠른 쾌유를 바랍니다. 담 숲기행에서 꼭 뵈요~~

함께 하신 모든 분들...

해남 숲기행에서 받은 좋은 기운에 힘입어 맘 편안하고 기분좋은 일상이 되시길 바랍니다.

맘과 몸... 모두 건강하세요.

담에 또 뵐께요^^*


참고로, 제가 디카고장으로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습니다.

멋진 숲기행 사진을 마니마니 올려주시면 정말 좋겠습니다.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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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륜산 대흥사 (입구옆 십리길과 출렁다리, 일주문, OO봉, 초의선사, 서산대사 부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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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O나무와 국수나무, 사랑초, 비자나무, 덜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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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남성과 청미래덩굴(?), 삿갓나물(?), 팽나무, 송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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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박나무와 샌달나무, 벚나무의 열매(버찌), 남오미자, 쪽동백꽃, Y자 기공조선의 편백나무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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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큰애기나리, 개불알풀, 쇠별꽃, 골무꽃, 뱀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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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백나무 숲길...(선운사의 동백꽃, 어린잎, 댕강 떨어진 동백꽃,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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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흥사에 있던 이름모를 OO대나무(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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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들의 힘겨운 생존 -.-;;;

- 인간접근 방지용 철사가 나무의 살을 파고들다 (아프겠죠?!)

- 바위틈 흙속에 뿌리내린 나무

- 속이 텅 비어도 물관과 체관이 있어 그나마 다행히 살아가는 버드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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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쥐똥나무와 황칠나무, 나무다리의 틈에서 자라는 단풍나무(?), 붉가시나무, 생강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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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매모음^^(까칠 삼나무와 덩치 외국산 소나무, 부들 붉가시나무, 동글 차나무, 쩌억 동백나무, 까칠 굴피나무의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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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흥사의 멋진 소나무와 집에서 분양받아 키우고 있는 내 금강소나무 (쬐금 비교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