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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 08-05-11

    80514, 대관령 숲기행후기 (S 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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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능경봉의 엘레지 꽃를 중심으로 야생화를 보기로 하였는데, 강원도 전체가 아직 입산금지가 해제되지 않아, 대관령 옛길로

코스를 변경하였습니다. 대관령은 산세가 험해서 " 대굴대굴 구르는 고개"라 불렸으며, 이 것을 한문으로 적어 대관령이라고

한답니다. 이 길은 조선초기만 해도 사람이 한둘 다닐 정도로 아주 작은 길이 였는데, 조정 중종때 강원 관찰사 고형산이

사비를 떨어서 우마차가 다닐 수 있는 길로 넓혔다고 합니다. 이 길로 병자호란때 청나라가 쳐들어와 강원도 지역의 피해가

막심했다고 합니다. 이에 왕은 죽은 고형산의 무덤을 파서 죽은 고형산을 두번이나 더 죽였다는 이야기가 전해 옵니다.


우리가 다녀온 대관령 옛길입니다.






대관령 길 초입부터 야생화가 난리입니다.

 



피나물과 피나물 밭입니다. 피나물은 줄기를 잘라내면 피와 같은 붉은색이 나옵니다.





 



산괴불주머니 입니다. 그 자생군락지입니다. 말이 필요없읍니다. 한번 보면 나오기 싫읍니다.



  


연복초 연영화


연복초입니다. 꽃이 5면에 똑같은 모양으로 핍니다, 연영화입니다. 지난해 대관령 갔을때 핀 그 자리에서 다시


만날 수 있었읍니다. 꽃이나 사람이나 오랜된 것이 좋은가 봅니다.



 



전호입니다. 자그마한 하양꽃이 수없이 모여서 하양 군락을 이룹니다. 백봉령 정상에 가면, 다음날쯤 절정을


이를 것으로 생각됩니다. 옆은 홀아비바람꽃입니다. 한국 특산종입니다. 흰색이 꽃이 아닙니다. 꽃받침입니다.


그안에 꽃이 들어 있읍니다. 꽃이 작아서 벌과 나비를 불러 들이기 힘드니까, 자기 나름대로 살길을 찾고 있읍


니다. 땅에 붙어 사는 식물의 생존본능도 동물보다 약하지 않읍니다.






개별꽃입니다. 너무 예뻐서 크게 한장으로 소개 드립니다. 수술이 마치 하늘에 떠 있는 별과 같읍니다. 자그만한


꽃이지만 정말 아름답습니다.




 



올해 산행은 도토리와 인연이 깊읍니다. 도토리 숲에서 쉬려고 하는데 그 밑에서 지난달 만날 도토리와 비슷하게


도토리가 떡갈나무로 변화하는 것을 볼 수 있었읍니다. 왼쪽은 줄기를 만드는 중이고, 오른쪽은 나무 줄기가 만들


어진 상태입니다. 정말 신기합니다. (지난날 사진을 참조하시면 더 신비롭습니다)



 



삿갓나물 광대풀 (광대목의 리본)


 


벌깨덩쿨 콩제비




자연과 만나는 시간도 가졌읍니다. 놀이 방법은 한사람은 나무 밑에 누워서, 한사람은 나무을 안고, 나머지 한사람


은 나무와 5m정도 떨어져서 나무를 바라보면서 느낀점을 각자 적어내니 정말 멋진 시가 됩니다.


아래에 자연과 함께 만든 2편을 올립니다.


 


누운 S라인과 나무를 안은 도토리와 어른들이 만든시



 


꼬마 시인들과 아이들이 만든시



참 좋은 하루입니다. 다음달 금대봉 숲길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