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운사의 동백숲 (2008/4/19) ]

사람 사이에 바람 불어 눈물나는 주중을 보내다가

바람 불어 설움 날이 아닌 화창한 주말 봄날(초여름 날씨)에

나를 두고 가시려는 님 대신 맑고 향기로운 님들과

일상의 행운인양

눈물처럼 동백꽃 지는 그 곳... 선운사에 가보게 되었습니다.

음...

눈물처럼 후두둑 떨어지는 동백꽃대신 이미 댕강댕강 떨어진 꽃을 보다가

붉디붉은 동백꽃에 입 맞추는 대신 그만 줍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댕강 떨어져 나온 동백이 서러워 서러워 내내 가슴에 북소리를 내며 울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염치없게

정말 동백꽃이 피는 사람들이 별로 없는 날

선운사에 다시 가고 싶습니다.

그땐 댕강 떨어진 꽃을 줍는 대신

선운사 뒤뜰에 털푸덕 앉아 동백꽃을 그저 바라보고 싶습니다.

‘4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하네요.

속살만 남는 아픔이 있다 해도 맘을 열어보는 그런 따스한 4월...

앞으로도 쭈욱 알맹이만 남는 시간... 되세요.

(맑고 책자에 실렸던 <함께 부르는 시와 노래>글을 대부분 인용해서 멘트를 남깁니다^^)

다시 한번 음미해 볼 정도로 다른 때보다 훠~얼 맘에 와 닿던 부분입니다.

여러분도 함께 했던 시간을 생각하며 음미해 보세요~~ 다시볼 때까지 좋은 날... 되시길...

추가로, 현대시 최영미님의 <선운사에서>를 소개합니다.

< 선운사에서... / 최영미 >

꽃이 피는건 힘들어도

지는건 잠깐 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없이

님한번 생각할 틈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서 피어난 것처럼

잊는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건 쉬워도

잊는건 영영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 선운사 - 송창식 >

선운사에 가신 적이 있나요

바람 불어 설운 날에 말이에요

동백꽃을 보신 적이 있나요

눈물처럼 후두둑 지는 꽃 말이예요

나를 두고 가시려는 님아

선운사 동백꽃 숲으로 와요

떨어지는 꽃송이가 내 맘처럼 하도 슬퍼서

당신은 그만 당신은 그만

못 떠나실 거예요

선운사에 가신 적이 있나요

눈물처럼 동백꽃 지는

그곳 말이에요

눈물처럼 후두둑 지는 꽃 말이에요

나를 두고 가시려는 님아

선운사 동백꽃 숲으로 와요

떨어지는 꽃송이가 내맘처럼 하도 슬퍼서

당신은 그만 당신은 그만

못 떠나실 거예요

선운사에 가신 적이 있나요

눈물처럼 동백꽃 지는 그곳 말이에요

눈물처럼 동백꽃 지는 그곳 말이에요

눈물처럼 동백꽃 지는 그곳 말이에요

- 그 밑에서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송악과 반송모양의 장사송

- 철쭉과 진달래, 박태기나무, 자목련, 벚꽃, 단풍나무꽃

- 댓잎현호색, 자주괴불주머니, 큰구슬붕이, 개불알꽃, 꽃마리

- 부재의 부족으로 울퉁불퉁한 다양한 형태, Y자보, 통풍과 부패방지를 위한 구멍,

다시 뜯어내어 연결 가능한 맞배형식, 역S라인의 자연미

- 하얀수선화, 콩제비꽃, 참꽃마리, 개별꽃, 개구리발톱, 봄맞이꽃

- 풋풋한 레몬향의 비목나무꽃과 금붓꽃, 서양민들레, 양지꽃, 애기똥풀

- 도솔암마애불과 부도전 3층탑, 선운사 6층석탑

- 붉디 붉은 동백꽃... 댕강 떨어지다...

- 돌단풍, 금란초, 머위, 족두리풀, 삿갓사초, 꿩의밥

- 여러 나무의 수피와 솔씨 발아

Quiz> 다음 문제에 답해보세요.

(1) 무엇의 꽃일까요?

(2) 무엇일까요?

(3) 무엇의 열매일까요?

(4) 누가 구멍을 파 놓았을까요?

(5) 무엇의 생식경일까요?

- 민들레와 단풍나무의 꽃 (현미경 관찰)

- 쇠별꽃의 꽃과 열매 (현미경 관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