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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 07-08-02

    8월11일 심화교육은 양평 지게의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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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일요일 오전 안암동에 소재한 승가원 장애아동시설에서 요가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맑고 향기롭게 청소년 자원활동가들이 경기도 양평으로 야유회를 다녀옵니다. 말이 야유회지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서 조별로 봉사활동을 하고 돌아올 예정입니다. 이 맑고 향기롭게 자원활동가들이 다녀올 양평 소재의 사회복지시설은 31명의 장애우들이 생활하고 있는 지게의 집. 저희 시민모임 맑게 향기롭게와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온 지게의 집은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일소하며 장애우들을 우리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제시하고 있는 중입니다. 은혜교회 최재학 목사님이 운영하시는 시설인데, 자연 경관이 수려한 경기도 양평을 대표하고 있다고 강변하고 싶습니다. 오는 11일 토요일, 길상사가 보유한 25인승 버스를 이용해서 조고희 회원을 비롯한 요가 진행 선생님(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다녀올 계획입니다. 지게의 집 봉사활동을 통해 자원활동가들은 서로를 이해하고 향후의 승가원 요가 자원활동에 탄력을 기하게 될 것입니다. 신규로 청소년 요가 자원활동에 가입, 활동하게 될 학생들에게는 요가 교육의 시간을 제공할 것입니다. 지게의 집 봉사활동 후에는 인근에 있는 중증 장애인 생활시설인 은혜의 집도 방문해서 라운딩 시간을 갖을 예정입니다. 역시 최 목사님이 운영하시는 시설인데, 경기도 양평이 아름답다면 그 이유를 대답해줄 것이란 믿음에 변함이 없습니다. 은혜의 집 방문 후에는 다시 구 지게의 집, 그러니까 2002년 사회복지법인으로 은혜의 집이 인가를 받기 전 12년간 최 목사님이 장애인을 대상으로 섬김과 나눔을 실천하셨던 현장을 찾을 예정입니다. 65명을 수용했었던 그 허름한 공간은 우리에게 시간을 더듬을 수 있도록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이 시간과 공간들 속에서 우리는 인과를, 인연을, 연기를 재확인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구 지게의 집에는 텃밭이 있습니다. 앞에는 커다란 개천이 흐르고 아름다운 산들이 부드러운 곡선을 드러내며 병풍을 둘러치고 있는 곳이 구 지게의 집입니다. 맑고 향기롭게 자원활동가들은 이 지게의 집에서 경기도 양평의 수려한 자연 경관을 만끽하고 돌아오겠습니다. 지게의 집 시설 측에서 큰 배려를 해주셨습니다. 청소년 자원활동가들이 평상시 장애우들의 식단을 장애우들과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점심 공양을 제공받게 된 것입니다. 저희 맑고 향기롭게나 지게의 집 측이나 이례의 경우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자원봉사가 오히려 민폐를 끼치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맑고 향기롭게 청소년 자원활동가들은 '공양오관게'를 가슴으로, 온몸으로 묵언 수행할 것입니다. 그리고 다가올 이들의 미래를 오직 연기만으로, 인연만으로, 인과만으로 기약할 것입니다. 장애에 대한 인식이나 연민이 아니라, 감사함을 서로 나누는 현장 지게의 집에서 학생들은 공양물을 앞에 두고 콩 심은데는 콩만 나고 팥 심은데는 팥만 나는 순리를 내증할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길상사 버스는 있는데 운전할 기사가 없습니다. 25인승 버스를 운전해주실 수 있는 운전면허 소지자를 급하게 자원봉사자로 모셔야 하는 상황입니다. 마음을 내주실 회원님은 8월 6일, 다음주 월요일까지 사무실로 연락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항상 그 번호, 변함없는 그 번호. 주지하듯 그때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닌 그 전화번호. 741-4696. 바로 지금 이 순간, 누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