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동안 열심히 일한 나..떠나자 자연으로... 열심히 일한 뒤 자연생태계와의 만남은 님을 만나는 설레임이다. 마음의 삼독을 털어버리고 순수한 자연의 생명을 만나는 일은 나의 행복이다. 오늘은 무엇을 만날까가 아니다. 아주 많이 만나서 과연 기억이 나는가이다. 이름을 먼저 불러볼 생각이다. 내가 만난 자연친구들아...이름 불러줄게... 철쭉 처음 만난 꽃 분홍이 색다르게 새색시처럼 새초롬하였지. 자외선 차단크림 바른 미나리아재비, 흰머리 가기 바로전의 금발의 퇴색한 갈색의 할미꽃, 분홍색으로 담쑥 퍼진 중댕가리(쥐오줌풀), 별처럼 하얗고 자잘한 구술분 병모양의 병꽃나무 얼룩무니 둥근띠를 두른 물푸레나무, 잎을 먹기도 한다는 보리수 나무, 불두화라고 하는 백당나무, 노린재 털이풀 단풍나무의 꽃, 노루오줌, 둥글레는 앙증맞게 가냘프게 날씬한 종모양의 꽃이 한참 머물게 했다. 진한보라색으로 벌떼처럼 많았던 벌떼덩굴, 쏘이면 쓰린 쐐기풀, 노란주머니같이 한번 들어가면 나오기 힘든 산괴불주머니, 범꼬리, 나래회나무, 말채나무, 양옆으로 잎이 있고 가운데로 모여있던 오리방풀, 고목나무샘에서시원한 물 마시고 돌아서서 본 귀룽나무 향기로왔다. 감자란은 참신비한 모습이었다. 가녀린 꽃은 작은 모양이 흠뻑 귀여웠다. 산죽 박새 당개지치 가장 매력적인 광대수염 수염은 있지만 참으로 미묘한 모양새를 하고 있었다. 다래덩굴, 이깔나무 미나리냉이 산외, 피나물, 얼레지 씨앗, 여로 풀솜대(지장보살)노루귀, 말나리, 삿갓나물, 나비나물, 애리나리, 옥잠화 관중, 졸방제비, 등칡, 홀아비꽃대, 첫남동, 산사나무, 애기똥풀, 돌배나물, 괭이눈, 개다래, 수리취, 오미자까지... 참 많은 꽃을 본 날이었다. 이름을 알게 되어서 행복한 날이었다. 자연을 보는 나의 마음은 아름다움이 무언지 자연의 참맛이 무언지 알 수 있었다. 자연은 숲은 햇살에도 따스하게 그리고 시원하게 더위를 식혀줄줄 알았다. 자연에 있으면 덥지 않고 오히려 햇살이 참 좋다. 밝은 햇살을 맘껏 보고 그 햇살아래서 숲을 걸으면 몸은 시원한 바람에 차가움을 준다. 자연은 더울때는 시원함을 추울때는 포근함을 주니까 참 감사하다. 천연기념물인 검은 나비를 검룡소에서 보면서 우리의 자연이 이대로 잘 보존되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물론 검룡소는 사람의 손길에 의해 검룡소보다 나무로된 다리가 더 크게 보여서 안타까왔고 자연에게 미안했다. 사람을 통제하려면 검룡소를 잘 보존하고 통제하였음 좋았을걸 무언가 어색했다. 오늘도 함께 하며 만났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시간 보내시고 담달에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