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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 07-05-07

    봄꽃 만발한 능경봉에서- 5월 숲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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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합니다~ 2007년 5월 능경봉 숲기행을 회원 44명, 간사 3명, 강사 2명 등 총 49명이 지난 5월 5일(토) 어린이날에 오전 7시에 출발 오후 7시에 도착, 자알 마치고 돌아왔습니다아~  구 대관령 휴게소에 예정보다 30분 정도 늦게(나들이 차량이 넘 많아용~) 도착했어요. 권상동, 권옥선 쌤을 한 달 만에 해후를 하고, 일정 안내를 받고 있습니다.  대관령 일대 문화탐사 차 능경봉의 반대편에 위치해 있는 '국사성황당'으로 줄지어서 가고 있습니다. 아스팔트 길을 뙤약볕에 걷기가 힘들었지만 바람놀이도 하면서 올라갔습니다.  국사성황당 가는 길에 만난 노랑제비꽃이여요. 능경봉에는 더 지천이었는데 여기서 사진 찍느라 누구누구 ...... ㅋㅋ  역시 성황당 가는 길에 만난 큰연령초입니다. 넓적한 잎사귀며 하얀 꽃이 매력적!!  나라의 성황을 모신 국사성황당 앞에서 권옥선 쌤이 열심히 설명을... 특히나 음력 4월 초하루에 제사를 시작으로 음력 5월 5일의 강릉 단오제까지 이어지는 강릉의 측제, 성황제에 대해 들으면서 한 번 와 봐야겠구나 싶었답니다.  다시 능경봉 쪽으로 이동했는데요. 어린 나무들을 심어놓고는 바람을 막아준다고 방풍대까지 둘러놓았는데 정작 나무를 어찌 심었는지 거의 대부분 누렇게 죽어가고 있더군요. T T  고픈 배부터 채우고 드디어 능경봉 숲으로 들어갔더니 우와~ 이런 풍경이 펼쳐지더군요. 그 푸른 숲속에서 만난 친구들을 소개합니다.  습지에서 자란다는 동의나물이구요  샤링이 기막히게 잡힌 박새, 소개하죠  밤하늘에 별이 총총 박힌 듯 보인다는 큰개별꽃이구요.  능경봉 봄꽃의 압권, 홀아비바람꽃입니다. 꽃대에서 꽃이 한 송이만 피어서 홀아비라 하구요, 우리나라 특산 식물이랍니다.  유혹적인 색상의 미치광이풀입니다. 말이 먹으면 정신을 하도 날뛰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는데 사람이 먹으면 어떨지... 잘 모르것습니다.   작년보다 계절이 열흘에서 보름 정도 빨리 지나고 있음을 실감케 해준 역시 능경봉의 터줏대감, 얼레지입니다. 아래 사진은 그 씨앗이구요. 입구에서는 거의 진 모습만 보이더니 조금 올라가니 아직 싱싱하게 꽃을 피운 녀석들이 있었습니다.  피나물입니다. 꺾여진 줄기에서 피처럼 붉은 액이 나오는 덕분에 이름이 조금 살벌?!  능경봉 숲의 이런저런 친구들을 만나게 도와주신 권옥선 쌤입니다. 지금은 또 뭘 저리 옹기종기 모여 앉아 설명 듣고 있는지요?  능경봉 입구에서 소리 지도 만들기를 했습니다. 명상하듯 모두들 조용히 앉아서 소리가 나는 방향과 그 소리에 대한 느낌을 적어 봤습니다. 그리곤 이렇게 빨래 널듯 발표를 했답니다. 어쩜 그리도 표현력들이 뛰어나던지... 특히나 우리의 어린 친구들~  앞서 성황당 가는 길에서의 바람 놀이에서 바람이 되어준 분들에게는 선상님들이 선물을 주시네요. 뻐꾹채 씨앗이래요. 선물 받으신 분들, 내년에 잘 키워서 씨앗 받아 오세요오~  요것은 애기채송화랍니다. 역시 선물로, 소리 지도 만들기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두 분께서... 으와 부럽다아~  일정을 모두 마치고 증명사진 찰카악~ 뒷정리하던 두 선생님들까지 후다닥 달려와 합류~ 그렇게 능경봉 숲기행을 마치고 다시 서울로 달렸습니다. 길이 아마도 많이 막힐 거라는 우려는 누군가 저리 저리 보내버려 주셨나봐요. 지레 짐작했던 사람 민구시럽게시리.... 모두들 잘 댁으로 돌아가셨지요! 능경봉에서의 하루가 얼마나 행복하던지 전 온 몸과 정신이 녹색물이 든 것 같아 기분 좋았답니다. 룰루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