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생태모니터링 현장탐사는 경북 영주 부석사로 다녀왔어요~ 지난 9월 21일(목) 이광호샘이랑 윤영숙, 김자현, 김지영, 정애리, 곽미자 회원 그리고 김자경 간사가 함께 했습니다. 부석사 조사당 가는 길에서 만난 가시여뀌입니다. 여뀌, 이삭여뀌와 비슷하나 줄기에 총총히 박힌 가시들이 특징이네요. 새악시 붉어진 뺨처럼 빠알갛게 얼굴 붉힌 꽃이 예술이더군요. 모시물통이의 꽃입니다. 연두색 꽃이어서 선뜻 꽃이란 생각이 안들었습니다. 그 유명한 부석사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입니다. 위는 좁고 허리부분은 불룩하니 생긴 배흘림기둥은 시각적으로 무거운 상층부를 가뿐히 들고 있는 듯 느껴지게 한답니다. 선조들의 지혜가 엿보입니다. 광호쌤이 수첩에 그림까지 그려가면서 설명을 열심히 하시네요. 모니터링 회원들이 머리 맞대고 들여다보고, 메모하면서 공부하는 모습, 어때요? 보기 좋죠. 은행나무 가지인데요. 곁가지들에는 이렇게 주름이 잡혀 있는데 이것이 바라 나이테와 같다네요. 긴 가지는 매끈하니 키를 키웠지만 이 작은 가지들은 바로 잎을 매달고 있으면서 한 해 두 해 세월의 흔적을 제 몸에 이렇게 새기고 있는 겁니다. 아하~ 꽃분홍 이질풀꽃만 보다가 흰색꽃을 만나니 신기하네요. 여러번 탱자나무는 봤었는데요. 부석사 일주문을 막 지나면서 울타리로 키워진 어떤 나무 잎이 세 장이 요렇게 사이도 좋게, 앙징맞은 모습을 하고 있어 궁금했걸랑요. 그랬더니 탱자나무잎이라네요. 잎 뒤로 슬쩍 내보이는 저 날카로운 가시가 보이시나요? 허걱~ 노랗게 익은 탱자에서 기막힌 향이 맡아지는데 가시가 저렇게 무시무시하다니요!!!! 귀경길, 도착하면서부터 나무들마다 주렁주렁 달린 사과에 빼앗겼던 마음들 급기야 친환경 사과따기 체험 농장 현수막 보고 무작정 들어갔습니다. 그리고는 사과를 사왔죠. 참 맛납니다. 으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