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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 06-06-19

    물빛 고운 강, 동강 숲기행 보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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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영 심상치가 않았습니다~ 아, 어떻게 하지~ (_ _) 막막했지만 일단은 부딪쳐보자, 비 오는 숲의 광경, 빗방울 떨어지는 강물의 아름다움도 자연의 현상, 보여지는 그대로 즐겨보자 결심했습니다. 그리곤 우린 강원도 동강으로 길을 떠났습니다.  총 참가 인원은 45명(간사 2, 강사 2, 기사님 포함 ^ ^) 언니팀과 오빠 팀으로 나눠 고성산성으로 올랐습니다. 고구려가 신라로부터의 위협을 방지하기 위해 쌓았다는 그러나 이렇다할 기록이 없다는, 그럼에도 세밀하게 켜켜이 쌓은 돌벽이 견고해보이기만 해 오히려 안쓰러운 고성산성으로 말입니다. 고픈 배를 준비해간 점심으로 맛나게 채울 무렵 잠시 비가 내리긴 했습니다만 이내 햇살이, 또 구름이 번갈아가며 맑은 님들을 지켜주었습니다. 배가 부르니 잠시 운동을..... 질경이 잎을 꺾어 제기를 만들었습니다. 각 세명씩의 대표를 선발, 제기차기 시합을 했습니다. 오빠 팀은 기사아저씨까지 동원했습니다. 결과는 언니 팀은 압승!! 추카추카~ 참가자들에게는 강사님이 토종민들레 씨앗을 선물로 주시고 이긴 팀 참가자에게는 지율스님의 천성산 보존을 위한 홍보용 CD를 또 선물해 주셨습니다. 애고, 부러버라~  외돌아난 숲길을 따라 오르려니 입구에서 우뚝 선 느티나무도 만나고 초롱꽃, 기린초, 개다래나무의 꽃처럼 희게 변한 나뭇잎도 마중을 나와 있습니다. 말냉이는 어느새 씨앗을 예쁘게 매달고 있고 으아리도 흰웃음을 보여줍니다. 다 올라선 고성산성 아래로는 동강의 굽이굽이 물길이 훤히 보이고 우리 동강 지역 일대의 지질학적 특성과 동강의 특징에 대해 다시 한번 귀를 열고 강사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장마을로 찾아가 동강을 지키기 위한 시민들의 노력, 시민문화유산 3호로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운동본부에서 지정한 흙집을 찾았습니다. 2005년 8월에 온 가족이 이주해와 동강 보존을 위한 주역민들과의 연계, 친환경 농업의 유도 등을 시작하고 있다는 홍순천 간사님의 설명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동강에 발을 담그고 정선아리랑도 권옥선 선상님의 새벽 3시까지의 노력으로 MP3에 담아 들어보았습니다. 아리랑~아리랑~ 아~라~리~요....... 오늘도 무심히 제 흐름을 일구고 있는 동강을 뒤로하고 우리는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한강의 한결 굵어진 물줄기를 가슴 속에 가득 품고 말입니다. 함께 해 주신 여러분, 모두 감사드리구요. 7월에는 괴산 달천에서 다시 만나뵙겠습니다. ^______^ 이상 보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