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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 06-06-18

    청평사....넘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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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평사를 찾아가는 길은 2가지 방법이 있는데 한가지는 소양댐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가는 길과 춘천을 지나 배후령을 넘어 오음리를 지나 가는 길이 있다. 오늘은 소양호 뱃길따라 10분. 배에서 낯설은 나그네들과 환한 미소를 주고받는 눈 깜짝할 사이에 도착한 강원도 춘천시 북산면 청평리 오봉산 자락. 그 다음 걸어서 40분을 더덕향기에 취하고 뿔나비의 마중도 받고, 높이 9m에 아홉가지의 소리를 낸다는 구성폭포와 유리알처럼 맑은 물과 주위의 경관이 빼어난 청평사계곡에 접어든다. 쥐똥나무 꽃 향기. 인동초(흰색꽃이 피어서 노란색으로 변한다=금은화)향기. 잎을 문질러보면 오이냄새가 나는 고광나무(=오이나무). 여름이 한창일때 꽃이 시든다는 반하(半夏)(천남성과). 호롱호롱 호로롱 고운 새소리에 고와진 산딸기의 새콤함. 언뜻 엉겅퀴로 착각하게 하는 조뱅이(잎이 어긋나고 피침형 이며 끝이 둔하고 가장자리에 잔 톱니와 더불어 가시 같은 털이 있다. ) 벚나무 열매 벚지와 같이 검은빛으로 익는다는 귀룽나무 열매 귀룽. 소박한 기린꽃. 불을 밝힐 것 같은 초롱꽃. 경관이 빼어난 계곡을 따라가면 청평사에 이른다. 고려 광종 24년(973년) 승현 스님이 처음에는 백암선원으로 창건하였으며, 1550년 보우 스님이 청평사로 고쳤다. 보물 제 164호로 지정된 회전문은 공주와 상사뱀에 얽힌 설화로 유명하며, 입구의 영지에서 절 앞에까지 조성되었던 고려정원은 지금은 그 모습이 자연 속에 묻혔지만, 우리 나라 정원의 시초로 유명하였던 곳이다. 대웅전 앞으로 가로 질러 세워진 회랑은 작은 규모의 사찰에서는 보기 어려운 구조라고 한다. 내려오는 길... 까맣게 익은 오디 맛을 보고 계곡의 힘찬 물소리를 뒤로한 채 소양강의 물보라를 맞으며 서울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