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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 06-05-12

    앞산살림을 위한 불교계 호소문

본문

뭇 생명이 살고 있는 앞산을 맑고 향기롭게!! (앞산 관통도로는 환경과 생명을 파괴합니다.) 앞산이 사라질 위기에 있습니다! 대구시가 계획 중인 폭 35M, 길이 10.5KM의 상인 - 범물간 4차순환도로 구간중의 하나인 앞산관통도로 때문입니다. ● 환경과 생명의 위기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하여 우리는 눈부신 경제성장과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있지만, 그 이면에서는 자연훼손과 환경오염이라는 부담을 떠안게 되었으며, 급기야는 인간과 자연이 더불어 사는 생명공동체의 위기가 초래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모두 병들어 죽어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몸이 생명력을 잃고 병들어 가고 있을 뿐 아니라 인간의 내면, 그 심성은 날로 황폐해져 인간성을 상실하고 있습니다. 청정한 산이 무너지면 강이 훼손되고, 산천이 병들면 바다가 죽어갑니다. 그리고 이제 지구온난화 등 기상이변과 생물종의 멸종 심화로 자연생태계, 하나밖에 없는 지구 생명계 전체가 생명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 앞산관통도로의 환경적인 문제점 대구시는 체증이 심한 앞산순환도로와 신천대로의 통행량을 분산하기 위해 앞산에 터널을 뚫어 수성구 범물동~달서구 상인동을 연결하는 앞산관통도로를 대구시 사상 최대 규모인 약3천100억원(시비690억, 민자2천400억원)가까이 들어가는 공사를 올 6월에 착공하여 2011년 완공 계획 중에 있습니다. 앞산관통도로는 앞산과 법니산 총5.5KM의 터널을 뚫고, 파동에서는 높이 43M의 파동고가다리와 상인동 또한 폭 18,74M의 고가도로가 이어지게 됩니다. 도로가 개통되면 파동주민들 지붕 위로 차가 달리게 되고, 상인 범물지역은 혼탁한 매연과 미세먼지, 소음에 시달리게 되며 좁은 계곡을 지닌 용두골과 달비골은 소음, 분진, 매연으로 야생동물의 서식처가 위협받게 되고 등산객도 산책하기 힘든 황무지가 되는 것입니다. 터널 주변 산지는 지금의 쾌적한 시민 산책 숲에서 분명 무생물적 사막으로 변해버릴 것입니다. 유량이 적은 앞산은 터널 공사로 17~44M나 되는 높이를 깎아 내리게 되면, 앞산의 지표수는 물론이고 지하수(각종 약수터 포함)마저 고갈시킬 것입니다. 지하수와 지표수가 고갈되면 앞산 일대의 생태계가 훼손될 것임은 너무도 분명합니다. ● 앞산관통도로 해결방안 앞산순환도로는 출퇴근 시간에 대덕맨션에서부터 상동교 구간의 정체가 문제가 될 뿐입니다. 그러나 대구시는 이미 이를 해소하기 위해 581억원(중기재정계획)의 예산을 책정하여 대체도로 건설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이것이 시행될 경우 앞산순환도로의 정체는 대폭 해소될 것입니다. 그런데도 다시 수천억을 들여 산을 통째로 뚫는 앞산관통도로를 만들겠다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입니까? ● 앞산은 대구시민의 생명이며 불교 성지입니다 앞산은 도심에 위치하여 시민들의 이용이 쉽고, 자연경관이 수려하며, 심신수련을 위한 각종 체육시설과 케이블카, 삭도 및 위락시설을 갖춘 도시자연공원이 있으며 은적사, 안일사, 임휴사, 법장사등 천년고찰을 포함, 18개 사찰과 대덕산성, 삼층석탑, 왕굴, 석정등 유적지가 산재한 불교성지입니다. 그러나 지금 개발과 발전이라는 맹목적 논리 앞에서 앞산의 하늘과 물과 바람, 풀과 흙 모든 생태계가 힘겨워 하고 있습니다. ● 불교의 가르침 ‘불살생계’로 앞산을 보전합시다. 법구경에 이르기를 “사람들은 자연의 풍요로움이나 아름다움을 오염시켜서는 안 되며, 자연에게서 회복력과 활력소를 빼앗아서도 안 된다”고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부처님이 설하신 계 가운데 으뜸이 바로 불살생계입니다. 자연과 인간이 공존공생의 유기체인 생명 공동체임을 깨닫고, 우리의 환경을 불자들의 손으로 지킨다는 각오와 환경오염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 공해 추방 운동을 우리 마음으로부터 출발해야 하겠습니다. 살생하지 말라는 불교의 계율 정신을 바탕으로 삼아 생명을 존중하고 살리는 운동을 펼쳐나가야 합니다. ● 마음. 세상. 자연을 맑고 향기롭게 인간들의 문명과 개발이란 이기적 욕심이 이제는 우리들의 생명마저 위협할 지경이 되었습니다. 인간들의 이기적 욕심이, 만족할 줄 모르는 마음이 이제는 자신들의 생명마저 위협할 지경이 되었습니다. 물질의 노예가 아닌 나눌 줄 알고, 자제할 줄 알며, 만족할 줄 알고, 꽃 한포기, 나무 한 그루 가꾸며, 서로 손 잡을 줄 아는 심성을 회복해 가야만 합니다. 이것이 참다운 삶을 사는 길이며, 삶을 풍요롭게 가꿔가는 방법입니다. 이제 우리는 지혜의 선택을 해야 할 것입니다. 포크레인이 앞산의 가슴을 도려내기 전에, 한 줌의 흙이라도 더 건사할 수 있도록 앞산 지키기 운동에 불교계에서 관심을 가져주시길 소망합니다. 마음 ● 세상 ● 자연을 맑고 향기롭게 시민모임 맑고 향기롭게 대구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