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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 05-09-14

    관악수목원 탐사-9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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꺅~ 벌써 일주일이나 지났다~ 흠흠.... 에 공사다망하다 보니 쬐매 늦었습니다. 이해 바랍니다. 지송~ 9월 7일(수), 가을 하늘 쾌청한데 우리가 안양으로 내달렸습니다. 오전 8시 30분 정확하게 출발.... 이번 달은 한 사람도 결석생이 없습니다. 다만 어떤 두 사람이 일이 있어 먼저 돌아오는 것으로 하고 우리는 사과 먹고, 배 먹고, 오징어 먹으면서 갔습니다. 2005년 4월 일반에게 처음으로 개방키로 한 서울대 실습림인 관악수목원으로~  모두들 노트 펼쳐 들고, 광호샘의 설명을 열심히 듣습니다. 잎사귀 모양, 줄기 형태를 그림으로도 그리고... 그림을 그릴 때는 연필이 좋아요~ 네에~~~  귀룽나무의 밑둥입니다. 숱한 세월의 풍상을 너끈히 이겨낸 기백이 보이지 않습니까! 전 이렇게 고목의 줄기들을 보면 정신이 혼미해집니다. 신령스럽기도 하고...  하얗게 제 몸을 벗겨내고도 무뚝뚝하니 서있는 이 나무~ 자작나무입니다. 종이장 벗겨지듯 한 겹 두 겹 하얗게 겁질을 벗어내는 자작나무는 산에서도 눈에 확 띄는 나무지요. 본디 북방계의, 추운 지방에서 자라는 나무라는데요. 수피의 흰빛은 흰눈 속에서 더운 빛나 숲속의 귀족, 숲 속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얻게 하는데 큰 몫을 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저 외눈, 인상적입니다.  북한산 소귀천 생태모니터링 때에도 만났던 병꽃나무 열매입니다. 그때는 사진이 흔들려서 저 절묘한 모습을 제대로 올리지 못했는데요. 이번에는 성고했습니다. 참, 수고했지요... 히히 콩꼬투리처럼 생긴 저 열매를 보면서 식물의 열매는 둥글게만 생겼을 거라는 저의 무지함을 뼈저리게 되새겼기에 여기 다시 열립니다. 꼭 한 번 눈여겨 보셨다가 숲에서 만나시면 '자네 여기 있었군' 하고 인사라도 나누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