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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2일, 2기 생태모니터링팀이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운악산을 찾아갔습니다. 우선 봉선사를 들러서 연못 주위 식생을 둘러봤습니다. 일주문부터 경내로 이어지는 길이 다른 사찰들과는 달리 차도와 인도를 구분, 인도쪽을 소나무길로 조성하겠다며 불자들에게 시주를 권하는 현수막을 보면서 방생의 새로운 형태를 보는 듯 싶어 좋았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 준비로 어수선한 경내 한쪽에는 '둘러보고 가는 꽃밭'이라는 돌에 새긴 글귀가 정답게 느껴져 꼼꼼히 들여다 봤습니다. 재작년에 1기팀과 왔을 때는 각시나방을 처음 만나 쫓아다닌 곳이었습니다. 이때, 최양수쌤이 '매발톱'을 발견, 팀원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소요산에서의 아픔 기억이 떠올라 '원예종이네요' 했더니 단칼에 '토종입니다.'하시네요. 아~ 무안시러버라~ T T 최쌤 말씀이 매의 발톱을 연상케 하는 꽃 위쪽의 날카로움이 대단하지 않느냐고 하시는데요. 그런가? 아닌가? 애궁, 해바라기의 눈으로는 도무지 분간이 잘 ........ 봉선사 연못가에서 만난 뽀리뱅이입니다. '뽀리'란 말 속에는 봉우리란 뜻도 있다는데요. 꽃의 봉우리라는 것인지.... 확실치는 않다고 하구요. 잎이 땅에 바짝 붙이고 있는 모습이 불상을 모시고 있는 연화대와 모습 같다고 해서 '부처자리'라고 일본에서는 부른다고 합니다. 자리를 옮겨 광릉수목원입니다. 관목원 쪽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이팝나무입니다. 만개한 모습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좀더 가까이 가서 향기도 맡고, 꽃모습도 보고팠는데... 둥글레 꽃들이 여기 저기 많이 피어있었습니다. 커다란 잎을 양산인양 받쳐 쓰고 꽃봉오리를 열고 있는 녀석들이 얼마나 귀엽고, 앙징맞던지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은방울꽃도 만났는데 아직 활짝 피지는 않았습니다. 한지를 만드는 원료로 많이 사용되는 닥나무 열매입니다. 보슬보슬 털들이 달려 마치 겨울철 아이들 귀마개 같이 보였어요. 보랏빛 털 속에 열매들이 바람만 불면 멀리~ 멀리~ 날아갈 꿈들을 꾸고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저 파아란 하늘을 두둥실 날아서~~~~~~ 서툰 솜씨로 꽃사진 찍느라 정작 2기 모니터링 팀원들의 공부하는 모습은 담아내지를 못했습니다. 모두들 얼마나 열심히들 보고, 또 보고, 되새기고, 또 되새기는 자세들이 모범생 그 자체랍니다. 수고들 많으셨구요. 이 달에 새로이 별명을 얻으신 이팝님~ 아저씨가 다음에 뭣을 어찌 하고 앵초라고 이름 다시 얻으라고 하셨다는데요. 워치케덜 생각하시는감요? 허락해 부러, 말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