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암사로 찾아 가는 국도변 들녁엔
부지런한 농부들이 논두렁 밭두렁가에
해충을 방제하느라 불을 놓고 있습니다
내리는 비에 촉촉히 젖어
초목들이 타는 연기와 함께 향긋한 고향내음이 느껴집니다
불영산 자락에 청암사 주면 숲속은 비교적 건강한 편입니다
숲속 응달진 곳에는 잔설이 남아있고
햇살이 따사롭게 비치는 양지쪽엔 어느새 이름모를
야생초가 삐죽이 어린싹을 낙엽사이로 내밀고 있습니다
야트막한 돌담 사이로 심어진 나뭇가지끝에는
어느새 물이 올라 잎눈이 통통하게 부풀어 금방이라도 터질것만 같아요
버들개지도 눈을 틔우고 솜털이 뽀송뽀송하게 햇살에 하얗게 비추입니다
바위틈새로 이렇에 예쁘게 꽃을 피웠을 바위말발도리가 자라고 있고
언덕배기에는 어저귀가 미처 털어버리지 못한 씨앗을
잔뜩 그대로 매달고 여기저기 남아 있습니다
꽃피는 봄이 오면 어떤꽃들이 피어나는지 다시한번 와보고 싶은곳입니다.
바위말발도리꽃
어저귀씨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