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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 22-09-14

    "빗물 들이치면 지하주차장 진입 금지" (feat. 방화문(비상문) 열어 놓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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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다들 안녕하신가요

오늘은 비가 많이 오기 전

사랑하는 가족 또는 이웃을 위해

미리 해두면 좋을 행동을 말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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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한 침수로

경북 포항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일곱 분이 안타깝게 하늘의 별이 되셨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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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 관계자는

"지상으로 올라가는 계단 통로가 좁아서 물이 빠르게 차올랐고

희생자분들이 문을 열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외부 수압 탓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발표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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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 일곱 분들 중 다섯 분은

방화문 근처에서 발견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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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문

방화문이란 건물 화재가 확산되는 것을 막아주는 문인데요

특히 지하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계단으로 유출되는 연기를 차단하고

불이 번지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국토교통부 건축물 방화 규칙에 따라

11층 이상 아파트는 모든 층에 방화문을 설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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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방화문은 안에서 밖으로 밀어야 열리도록 설계돼있어

화재 확산은 잘 막아주지만

침수에는 취약한 단점이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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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성인남녀 다섯 명을 상대로 시험한 결과


물이 30cm(정강이) 이상 차오르면

일부 성인이 출입문을 열기 어려웠고


50cm(무릎)까지 차올랐을 때는

실험에 참가한 성인 다섯 명 모두 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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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방화문을 안으로 열게 만들면 되는 거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지만

국토부 건축물 방화 규칙은 안에서 밖으로 밀도록 규정되어 있습니다


이유는

안에서 밖으로 미는 방식이

화재 상황에서 대피하는데 더 좋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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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양쪽으로 열고 닫게 만들면 되는 거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지만

아쉽게도 기술적으로 구현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지하에 주차된 차를 빼러 갔다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드님을 잃은 김 모 씨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밖으로 나가는 비상구가 세 곳이나 있었는데

빠져나갈 수 있는 곳은 한 군데도 없었다"

"문만 열 수 있었다면

이 같은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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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심해지는 지구온난화와 환경오염으로 인해

재난의 크기와 위험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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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이러한 집중호우가 오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기 때문에

다시는 누구도 침수로 인해 희생되지 않도록

일기예보에 비가 많이 온다고 하는 날은

비가 오기 전

우리 모두 한 번쯤 미리 지하주차장 내려가

방화문 또는 비상문을 열려 있는지 체크하고

닫혀있다면 열어서 고정시키도록

모두가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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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이러한 행동들이

이번 침수 사고로 인해

감히 헤아릴 수 없는 아픔을 겪고 계신

희생자 가족분들에게

조그마한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