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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 25-05-22

    법정스님 책읽기모임 5월 20일 후기

본문

꽃한테 들어라


<너를 믿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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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위공덕모(信爲功德母)

믿음이 공덕의 어머니라는

화엄경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한자로 믿을 신(信)자는 사람 인(人)변에

말씀 언(言)를 씁니다.

믿음이란 곧 사람의 말을 뜻한다는 의미입니다.

인간관계의 기본 조건은 신의와 예절이 받춰 주어야 합니다.

행(行)이 없이 말을 앞세우는 사람은 조심해야 합니다.

법정스님께서 풋중 시절에 들으신 이야기 중에 

북쪽 추운 지방의 작은 암자에서는 무언의 약속이 이어져 

내려오는 전통이 있었다고 하십니다.

수행 정진하기 위해 암자에 묵었던 스님들은 떠나기 전

다음 철에 오시는 분들을 위해 땔나무와 양식을 미리 준비해 두는, 

신뢰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무언의 약속이 있었던 것입니다.

누가 이래라 저래라 할 것 없이 

마음과 마음이 서로 그렇게 믿음으로 이어져 내려온 것입니다.


함석헌 선생님의

<수평선 너머>라는 시가 생각납니다.


만리 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 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 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

                     .

                     .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자신을 신뢰할 수 있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을 신뢰할 수 있습니다.

자기 자신을 신뢰한다는 것은

자기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길상사 ‘침묵의 집’에는

깊은 사유에 잠기신 부처님 사진이 있습니다.

자기 자신을 돌아보기 보다는

온통 시선이 밖으로만 향해있는 우리들.

쉴새없이 일어나는 외부의 자극에 휘둘림을 멈추고

잠시나마 침묵으로 자신의 내면을 직시(直視)해 본다면

나를 믿고, 너를 믿고,

더불어 함께하는 세상의 아름다운 이치를

내 안의  나를 통해 알게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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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세상에서 전적으로

믿을 사람이 있는가.

남편이 됐건 아내가 됐건 정말 한번 생각해 보라.

또 자기 자신이 신뢰받을 수 있는 사림인가.

스스로 점검해 보라.

진짜 전적으로 믿는 사람이 있다면

그 인생은 성공한 인생이다.>


※ 법정스님 책읽기 모임에 동참하고 싶은 후원회원님 께서는 사무국으로 문의전화 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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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모임은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부터 12시 사이에 진행 될 예정입니다.
(기존 목요일 예정에서 화요일 예정으로 변경 되었음을 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