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타니파타
2월 둘째주 책읽기 모임
‘출가’
정월대보름날은
90일간의 안거를 끝낸 수좌스님들이
세상을 향해 만행을 떠나는 날입니다.
‘왜 출가를 하는가?’
기원전 500여년 전부터 이미 부처님은
<삶은 곧 ‘苦’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랜 세월을 지나며 세상이 진화하고 삶이 편리해졌지만
우리 마음의 ‘苦‘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하루하루 일상을 살아가는 모든 삶에는 욕망이 따르고
욕망은 곧 근심을 만들어 내기 때문입니다.
마음의 평안을 유지함으로 고통을 끝내고
진정한 자유와 평안을 얻기 위해
우리는 부처님 말씀을 배우고 따르며
수행과 정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과학이 가장 극도로 발전한 지금의 시대에는 오히려
부처님의 가르침이 곧 과학이라고 말합니다.
양자역학의 ‘관측과 존재의 시간’ 관점에서 보면
불교의 ‘일체유심조’, 그리고 법성계의 ‘일미진중함시방, ’중중무진‘,
머물지않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불확실성’ 등
부처님 시대부터 2569년 이어온 가르침을 이 시대가 과학으로 정리해 주고있습니다.
‘관측자 관점’이란
관측자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이론입니다.
우리들 마음이 모든 것을 지어낸다는 ‘일체유심조’를
과학이 논증으로 명확하게 규명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세상속에 휩쓸려 사는 우리들,
‘苦’를 벗어나 평안하고 지혜롭게 사는 삶을 위하여
오늘도 다시 출가(心出家)를 결심하고
지혜를 얻어 평안하고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도록
수행 정진합니다.
좋은 스승, 좋은 도반, 좋은 도량과 함께.
꿈틀꿈틀
하얗게 덮힌 길상사 화단의 눈 속에는
새 봄을 맞이하는 복수초가
가쁜 숨을 보냅니다.
<‘좋은 말만 하여라’
이것은 기꺼이 환영받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