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일회一期一会
10월 둘째주 책읽기 모임
"一日一夜 萬死萬生"
하루 낮 하루 밤에 만 번 죽고 만 번 산다는 말입니다.
시월을 맞이하여 길상사에서는
성북동 주변의 외교관들을 초청하여
불교문화와 사찰음식 체험의 장을 열었습니다.
법정스님은 말씀하십니다.
하루하루가 늘 새로운 날,
이 가을은 다시 만날 수 없는 일기일회.
생애 단 한번 뿐인 가을이라고…
이 가을날, 그저 대상만 보고 즐길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서도 샘솟는 아름다움이 있어야 한다고…
그리고 그 아름다움은 남과 시간을, 마음을 나누는 데서 움이 트는 것이라고…
남과 나누는 일을 통해 나 자신을 수시로 가꾸어 나갈 때 우리의 삶은 보다 더 성숙되어 갑니다.
사랑과 자비의 실천으로 우리들 삶 자체를 수행으로 삼을 때
지혜와 용기가 생겨 납니다.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며
주변에 휩쓸리지 않고 깨어있는 정신으로
성숙한 하루하루를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생애 단 한 번뿐인 이 가을,
무엇이든 새롭게 시작하여
아름다운 가을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기도하고 수행하는 도량을
어떤 특정한 장소로 한정 짓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처한 삶의 현장이 곧
도량이다.
분별과 집착을 떠나 내가 내 마음을 다스리는
깨달음을 얻는 곳이 곧 도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