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나를 찾아라
7월 둘째주 책읽기 모임
장마비가 주룩주룩.
극락전 처마 끝을 지나 떨어지는 빗소리를
무심히 들어 봅니다.
문득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여니
비릿한 비내음과 함께 내리는 빗소리가
토닥토닥 마음을 두드립니다.
법정스님 표현을 빌리자면
‘비보살’?님이 오신걸까…
땅의 열기가 기체가 되어 하늘로 올라가 구름이 되고,
구름이 모여 이런 장대비를 내리는 순환의 이치처럼,
자연의 일부분인 우리 또한
내가 한 행위, 내가 한 말, 내가 먹은 마음이
지금 이 순간 나에게 업이라는 형태로 일어나는 연기임을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알아차립니다.
이 세상을 이루고 있는 것은 결국 관계와 관계의 결합입니다.
내 마음이 밝고 평온해져 중심이 잡히면
세상과의 관계도 원만해 집니다.
비로서 맑고 향기로운 관계,
맑고 향기로운 세상~
<사람의 인연이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수많은 생을 두고 쌓은 인연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